베트남 보건부 관계자들이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광주지회를 방문해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또 6월에는 주한 라오스 대사의 딸이기도 한 비파반 폼비한 보건국 국장 일행이 같은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 2월에는 우간다 등 아프리카 국가, 과테말라, 우루과이 등 남미 국가들의 보건 관료들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초청이나 유엔, 세계은행 등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해 인구정책과 모자보건사업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돌아갔다. 한국의 인구 관련 정책을 배우려는 행렬은 이란이나 팔레스타인 등 중동국가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아직도 인구 증가로 고민하고 있거나 최근까지 인구문제로 골치를 썩은 이들 국가는 한국 정부나 비정부기구(NGO)들이 모자보건사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성비(性比) 불균형 해소를 위해 어떤 정책을 펴나갔는지에 집중적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 관계자는 “개도국들에게 인구문제는 더 이상 출산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전쟁과 가난을 경험한 한국의 모자보건정책은 이미 이들에게 훌륭한 교과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들딸 구별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던 구호가 난무하던 시절을 경험한 한국의 인구정책이 어느덧 수출 효자상품(?)으로 성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