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별세한 서성환 태평양 회장의 유족들이 고인의 뜻에 따라 저소득 모자가정을 위해 50여억원을 기부해 잔잔한 화제. 게다가 여성 소비자들을 기반으로 성장한 태평양의 기업 이익을 여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쓴다는 데에 더욱 큰 의미. 서회장은 특히 생전에도 각종 장학재단을 설립해 ‘더불어 잘 사는’ 일에 힘써 왔다고 하니, 우리가 이름 그대로 ‘태평양’ 같은 성품을 지닌 흔치 않은 기업인을 한 사람 잃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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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완씨 집 떼강도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가운데 경찰이 김씨측의 부탁을 받고 조직적으로 사건을 축소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대두. 이승재 당시 경찰청 수사국장이 청와대 파견 근무중인 박종이 당시 경위의 부탁 전화 한 통에 사건을 ‘은밀하게’ 처리하는 총대를 멨다고. 경찰이 무슨 사설탐정도 아니고, 청와대에 파견 나간 부하의 전화 한 통에 그렇게 기민하게 움직이다니 원. 과연 서민들 좀도둑 신고에도 경찰이 그렇게 재빠르게 움직일지 지켜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