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씨가 바둑에 심취하기 시작한 것은 40여년 전. 마음에 평안함을 주고 집중력을 길러주는 바둑의 매력이 그를 사로잡았다. 젊은 시절 마을금고 이사장 등의 일을 하며 바쁘게 활동했지만 하루에 3시간씩 바둑 두는 일은 잊지 않았다. 바둑은 그에게 늘 삶의 에너지가 되어 준 것.
‘온라인 바둑’을 즐기는 그의 인터넷 검색 솜씨도 상당하다. 온라인으로 항공권과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주도 성산포의 민박집을 홍보하는 홈페이지도 직접 운영하고 있다. 같은 연배의 사람들보다 ‘젊은 감각’을 지닌 그의 얼굴엔 건강한 웃음이 넘쳐흐른다.
‘아마 4단’인 그는 계속 정진해 아마 5단, 6단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목표한 바를 이루는 것에 뿌듯함을 느낄 뿐 아니라, 바둑을 통해 인생의 묘미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바둑과 같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리면 수가 잘 보이듯, 우리네 인생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면 행복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