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사이트들이 네티즌들의 관심이 몰리자 사후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제품 구입 온라인 사고 빈발 골칫거리
‘오미’는 가격비교 사이트로는 처음으로 개그맨 ‘갈갈이’ 박준형과 ‘세바스찬’ 임혁필을 내세워 공중파와 홈쇼핑 채널을 통해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다른 가격비교 사이트들은 인터넷 쇼핑몰별 가격 비교뿐만 아니라 자체 중고품 쇼핑몰 등을 잇따라 개설하면서 차별화를 통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반면 한편에서는 200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세이브프라이스(www.saveprice.co.kr)를 운영해오던 ‘웹스21’이 사이트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운영 주체가 바뀌는 등 일부 구조조정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의 인기에 편승해 입점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덩달아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격비교 사이트들이 인터넷 쇼핑몰과의 연계를 통해 본격적으로 구매 활성화에 나서자 ‘빅3’ 사이트에 입점하는 업체가 이미 500개를 넘어서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입점이 유료화한 이후 이들 입점 업체들은 가격비교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중요한 수입원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격비교 사이트는 최근 들어 각종 포털사이트와 제휴해 이용자층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마이마진은 링크포털 ‘가자아이’(www.gajai.co.kr)와 제휴, 가자아이 쇼핑포털인 ‘사자아이’(www.sajai.co.kr)를 통해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가자아이’ 방문자는 ‘마이마진’에서 가격 비교 후 바로 쇼핑몰에 접속해 제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한 원스톱 쇼핑이 늘어나면서 한편에서는 온라인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이들 사이트가 골치를 앓고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들은 대부분 연계 쇼핑몰에서 물건을 산 후 발생하는 배송 지연이나 교환, 환불 관련 불만사항에 대해 책임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베스트바이어’ 등 일부 사이트는 불만사항에 대한 ‘무료중재’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고객 이탈 방지에 나서기도 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다나와’ 같은 경우는 서울보증보험 등과 제휴해 전자보증중계 서비스에 나서기도 했다. 전자보증중계 서비스는 소비자가 물건을 구입하면 거래 내용에 대한 보증보험증서를 발행, 대금결제와 물건 수령은 물론 반품·환불까지 보장해주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판매자 부도 등으로 반품 및 환불이 안 될 경우에도 이러한 보증보험을 통해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불황이 즐거운’ 가격비교 사이트에도 고민은 있다. 가격비교 사이트 ‘오미’ 관계자는 “얼마 전만 해도 입점 업체 숫자를 놓고 경쟁했으나 이제는 사후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NHN이나 야후 등의 포털 사이트들이 가격비교 사이트를 오픈하기 위해 준비중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