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허석호가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최고 대우로 ASX코리아와 골프클럽 협찬 계약을 맺었다.
허석호는 현재 일본 골프투어(JGTO)에서 상금랭킹 5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세계랭킹 99위에 올라 있다.
국내 선수로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든 선수는 최경주(29위) 이후 허석호가 처음이다. 최경주의 경우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고 이미 미국 프로골프(PGA) 우승 경력이 있으니 상위랭킹에 진입한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허석호가 세계랭킹 100위 안에 진입한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일본 무대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얻은 결과라는 점에서 그렇다.
미PGA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만도 약 300명에 이른다. 여기에 비시드 선수까지 포함하면 무려 1000여명이 우승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경주에 이어 허석호가 90위권에 진입한 것은 한국 기업이 세계 100대 기업에 든 것과 비교될 만큼 놀라운 일이다.
허석호는 지난해 골프월드컵에 나가 최경주와 팀을 이뤄 한국을 세계 3위에 올려놓았다. 축구가 한·일 월드컵에서 4강신화를 이뤘다면 골프는 한 단계 더 높은 성과를 일궈낸 셈이다.
허석호는 현재 일본에서 모든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하고 있다. 언어의 장벽을 허물기 위해 일부러 일본 골프투어 선수들과 온몸으로 부딪치고 있는 것. 이런 노력으로 허석호는 일본 진출 6개월 만에 언어장벽을 넘어섰고, 이젠 오히려 일본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외국에선 온 경쟁자’ 허석호를 챙겨주고 있다.
허석호는 내년에 꿈에 그리던 미PGA에 무난히 입성할 것으로 보인다. 가족, 매니저, 후원회 하나 없이 일본서 고군분투하며 세계랭킹 99위에 오른 허석호야말로 최경주를 뛰어넘는 월드스타감이라고 골프전문가들은 극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