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례의 A매치에서 1승1무3패. 외관상으로는 최악의 성적이지만 코엘류 감독은 콜롬비아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강호와 맞붙어 전혀 밀리지 않는 내용의 경기를 보여줬다. 코엘류 감독이 강조한 창조적인 미드필드 플레이와 자율적인 팀 분위기도 어느 정도 정착된 듯하다. 그러나 코엘류 감독은 은퇴한 황선홍과 홍명보의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를 발굴하지 못하는 등 한국축구가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명확한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코엘류표 축구의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 데 실패했다. 아시안컵 예선을 위해 9월 다시 소집될 코엘류호의 과제는 무엇일까.
한국형 포메이션을 구축하라
코엘류 감독의 첫 개혁은 포백 수비라인의 도입이었다. 2001년 히딩크 감독이 포백라인을 도입했을 때와 비교하면 선수들은 비교적 잘 적응했다.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불안하다. 포백은 2명의 좌우 풀백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 시도가 가능하지만, 풀백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 수비수가 2명으로 줄어들어 위험부담이 크다.
0대 2로 패한 6월8일 우루과이전은 이런 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해줬다. 우루과이는 스피드 있는 최전방 공격수를 수비에 가담시키지 않고 공간을 확보한 뒤 한국의 좌우 풀백이 공격에 가담한 사이를 틈타 롱패스로 역습에 나섰다. 최전방과 최후방을 최대한 좁혀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해왔던 한국으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우루과이전에서 무너진 포백은 코엘류 감독에게 적잖은 고민을 안겨줬고, 코엘류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코엘류 감독은 5차례 A매치를 치르는 동안 4-2-3-1, 4-3-3, 3-4-3 등으로 포메이션을 바꿔왔다. 포메이션은 상대와 상황에 따라 바꾸는 것이 당연하지만, 승리에 급급해 포메이션을 자주 바꾸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좋지 않다. 하루빨리 아시안컵과 월드컵에 대비한 한국형 포메이션이 구축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지적이다.
경기를 지배하라
5차례 A매치 모두 볼 점유율에선 만족스러웠다. 다만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깔끔하지 못했고, 상대 수비를 헤집고 골을 터뜨려줄 해결사가 없었다.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공격이 잘 이뤄지는 게 아니다. 히딩크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게임을 ‘장악(dominate)’은 했으되 ‘해결(kill)’하지는 못한 것이다. 부임 직후 5경기에서 1승2무2패(8득8실)를 기록한 히딩크 감독과 1승1무3패(1득4실)의 코엘류 감독의 성적은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히딩크 감독이 8실점을 한 수비에서, 코엘류 감독이 1골에 그친 공격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코엘류 감독은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포르투갈을 이끌고 ‘라틴 열풍’을 일으켰던 ‘아코디언 플레이’를 우리 국가대표팀에 전수하지 못했다. 아코디언 플레이란 미드필드라인이 마치 부채를 접었다 폈다 하듯이 템포와 밸런스를 맞춰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드는 것이다.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는 코엘류호의 골가뭄 해소의 키 또한 여기서 찾아야 한다. 지난 월드컵 때도 한국축구는 조직력을 통해 골을 터뜨렸지 스트라이커 1명에 의존하지 않았다.
자신의 색깔을 찾아라
많은 축구팬들이 히딩크 감독의 강한 카리스마를 그리워하는 듯하다. 선한 얼굴로 ‘좋게 좋게’를 외치는 코엘류 감독이 팀 장악에 실패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안정환을 긴급 차출했을 때 준비 안 된 선수는 필요 없다며 ‘NO’라고 말하지 못한 코엘류 감독의 모습도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코엘류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계기로 달라졌다. 마치 마음속으로 “100일간의 탐색은 끝났다”고 외치고 있는 것처럼 눈매가 매서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코엘류 감독은 “그동안 분석을 위해 선수들을 조금 풀어줬는데 이제부터는 아니다. 분석은 끝났고 이제 내 방식대로 조련한다. 새롭게 소집될 대표팀의 운영방식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엘류의 ‘개혁’은 그의 말처럼 이제부터 시작이다.
한국형 포메이션을 구축하라
코엘류 감독의 첫 개혁은 포백 수비라인의 도입이었다. 2001년 히딩크 감독이 포백라인을 도입했을 때와 비교하면 선수들은 비교적 잘 적응했다. 그만큼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은 불안하다. 포백은 2명의 좌우 풀백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 시도가 가능하지만, 풀백이 공격에 가담했을 때 수비수가 2명으로 줄어들어 위험부담이 크다.
0대 2로 패한 6월8일 우루과이전은 이런 점에서 많은 것을 시사해줬다. 우루과이는 스피드 있는 최전방 공격수를 수비에 가담시키지 않고 공간을 확보한 뒤 한국의 좌우 풀백이 공격에 가담한 사이를 틈타 롱패스로 역습에 나섰다. 최전방과 최후방을 최대한 좁혀 강한 압박 축구를 구사해왔던 한국으로서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우루과이전에서 무너진 포백은 코엘류 감독에게 적잖은 고민을 안겨줬고, 코엘류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코엘류 감독은 5차례 A매치를 치르는 동안 4-2-3-1, 4-3-3, 3-4-3 등으로 포메이션을 바꿔왔다. 포메이션은 상대와 상황에 따라 바꾸는 것이 당연하지만, 승리에 급급해 포메이션을 자주 바꾸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좋지 않다. 하루빨리 아시안컵과 월드컵에 대비한 한국형 포메이션이 구축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지적이다.
경기를 지배하라
5차례 A매치 모두 볼 점유율에선 만족스러웠다. 다만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가 깔끔하지 못했고, 상대 수비를 헤집고 골을 터뜨려줄 해결사가 없었다. 볼을 점유하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공격이 잘 이뤄지는 게 아니다. 히딩크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게임을 ‘장악(dominate)’은 했으되 ‘해결(kill)’하지는 못한 것이다. 부임 직후 5경기에서 1승2무2패(8득8실)를 기록한 히딩크 감독과 1승1무3패(1득4실)의 코엘류 감독의 성적은 별반 차이가 없다. 다만 히딩크 감독이 8실점을 한 수비에서, 코엘류 감독이 1골에 그친 공격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코엘류 감독은 2000년 유럽선수권에서 포르투갈을 이끌고 ‘라틴 열풍’을 일으켰던 ‘아코디언 플레이’를 우리 국가대표팀에 전수하지 못했다. 아코디언 플레이란 미드필드라인이 마치 부채를 접었다 폈다 하듯이 템포와 밸런스를 맞춰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드는 것이다.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는 코엘류호의 골가뭄 해소의 키 또한 여기서 찾아야 한다. 지난 월드컵 때도 한국축구는 조직력을 통해 골을 터뜨렸지 스트라이커 1명에 의존하지 않았다.
자신의 색깔을 찾아라
많은 축구팬들이 히딩크 감독의 강한 카리스마를 그리워하는 듯하다. 선한 얼굴로 ‘좋게 좋게’를 외치는 코엘류 감독이 팀 장악에 실패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가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안정환을 긴급 차출했을 때 준비 안 된 선수는 필요 없다며 ‘NO’라고 말하지 못한 코엘류 감독의 모습도 실망감을 안겨줬다.
그러나 코엘류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계기로 달라졌다. 마치 마음속으로 “100일간의 탐색은 끝났다”고 외치고 있는 것처럼 눈매가 매서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코엘류 감독은 “그동안 분석을 위해 선수들을 조금 풀어줬는데 이제부터는 아니다. 분석은 끝났고 이제 내 방식대로 조련한다. 새롭게 소집될 대표팀의 운영방식은 크게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코엘류의 ‘개혁’은 그의 말처럼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