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할아버지(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의 모습이 담긴 김포시 월곶초등학교 졸업식 사진이다. 지난해 12월 공가(空家)가 돼버린 생가를 찾아가 집 안을 정리하다 이 사진을 발견했다. 할아버지는 구한말에 태어나 한국전쟁 때 지방 공산당원들에게 화를 당하셨다. 벌써 53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그때의 기억은 아직 생생하다.
해방 후 나는 형님, 누나들을 따라 상경해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마쳤기 때문에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내게 남아 있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사랑방에서 사탕을 나눠주시던 자상한 모습 정도다. 내 후대 아이들도 이 사진을 보며 할아버지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할 생각이다.
해방 후 나는 형님, 누나들을 따라 상경해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마쳤기 때문에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그리 많지 않다. 내게 남아 있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사랑방에서 사탕을 나눠주시던 자상한 모습 정도다. 내 후대 아이들도 이 사진을 보며 할아버지의 모습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