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분개하지만 갈수록 지원자가 줄어드는 학과의 현실 앞에서 위축될 수밖에 없는 문사철(文史哲) 전공자들. 김교빈 호서대 교수(49·한국철학)는 “교수의 밥그릇을 위해 공부하기 싫다는 학생을 볼모로 잡고 있는 기분”이라며 “인문학이 모든 학문의 기초라는 당위성만 주장할 게 아니라 실제 인문학의 유용성을 보여주기 위해 인문콘텐츠학회를 창립했다”고 말한다.
10월25일 건국대에서 열린 인문콘텐츠학회 창립기념 심포지엄은 80여명의 발기인과 관련 학자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초대회장을 맡은 김교빈 교수는 “대학의 연구 인력뿐 아니라 박물관, 출판, 디지털콘텐츠 제작업체 관계자들이 두루 참여한 것이 이 학회의 특징이다. 이론적 뒷받침만 하는 학회가 아니라 연구집단이 개발한 콘텐츠가 상품화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실제 각종 사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때나 이를 토대로 상품을 만드는 데 인문학자들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정보화’는 ‘전산화’ 수준에 머물고 만다. 현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문화원형 관련 디지털콘텐츠개발’에도 이미 학회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화학자가 개발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애니메이션과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 만들어지고,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추리소설과 사극을 보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
10월25일 건국대에서 열린 인문콘텐츠학회 창립기념 심포지엄은 80여명의 발기인과 관련 학자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뤘다. 초대회장을 맡은 김교빈 교수는 “대학의 연구 인력뿐 아니라 박물관, 출판, 디지털콘텐츠 제작업체 관계자들이 두루 참여한 것이 이 학회의 특징이다. 이론적 뒷받침만 하는 학회가 아니라 연구집단이 개발한 콘텐츠가 상품화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도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실제 각종 사료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할 때나 이를 토대로 상품을 만드는 데 인문학자들의 참여는 필수적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정보화’는 ‘전산화’ 수준에 머물고 만다. 현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문화원형 관련 디지털콘텐츠개발’에도 이미 학회 회원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신화학자가 개발한 시나리오를 토대로 애니메이션과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이 만들어지고, 역사학자들이 고증한 추리소설과 사극을 보게 될 날도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