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알아야지∼.”
젊은이들로 붐비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수줍게 웃는다. 친절한 점원의 도움으로 구입한 햄버거를 머리에 잔뜩 이고 집으로 향하는 할머니.
영화 ‘집으로…’에 이어 할머니의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한 햄버거 광고에 등장한 조춘옥 할머니(88)는 아흔을 내다보는 나이에 광고를 세 편이나 찍었다.
“어떤 아가씨가 노인정으로 와서 주소하고 전화번호 적어가더니 그 다음날 찾아와 어디를 같이 가자고 그래. 그래서 따라나섰는데 햄버거 집이야. 나야 시키는 대로 했지. 미리 얘기를 해줬으면 햄버거 이름이라도 좀 외웠을 텐데….”
조 할머니도 흔히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이후 할머니의 인자한 모습이 눈에 띄어 ‘둥근 것만 보면’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동통신사 광고에도 등장해 일약 스타가 됐지만 할머니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가족들도 모델 에이전시에서 찾아와 광고 콘티를 보여주며 설명했을 때 할머니가 좋다고 하시니 그러라고 했을 뿐, 광고가 나간 것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해 듣고서야 알았다.
조 할머니는 완성된 광고를 보며 ‘내가 이 나이 되도록 건강한 덕에 광고도 찍었네’ 하며 감사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한다. 가족들은 할머니가 햄버거 광고를 찍고 받은 모델료가 70여만원에 불과해도 ‘할머니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즐거워한다’고 했다.
아직도 곱고 정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조 할머니는 “요통으로 병원을 몇 번 찾은 것 외에는 90평생 동안 특별히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젊은이들로 붐비는 패스트푸드점에서 허리가 굽은 할머니가 수줍게 웃는다. 친절한 점원의 도움으로 구입한 햄버거를 머리에 잔뜩 이고 집으로 향하는 할머니.
영화 ‘집으로…’에 이어 할머니의 따스한 정을 느끼게 한 햄버거 광고에 등장한 조춘옥 할머니(88)는 아흔을 내다보는 나이에 광고를 세 편이나 찍었다.
“어떤 아가씨가 노인정으로 와서 주소하고 전화번호 적어가더니 그 다음날 찾아와 어디를 같이 가자고 그래. 그래서 따라나섰는데 햄버거 집이야. 나야 시키는 대로 했지. 미리 얘기를 해줬으면 햄버거 이름이라도 좀 외웠을 텐데….”
조 할머니도 흔히 말하는 ‘길거리 캐스팅’이 됐다. 이후 할머니의 인자한 모습이 눈에 띄어 ‘둥근 것만 보면’이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이동통신사 광고에도 등장해 일약 스타가 됐지만 할머니의 일상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가족들도 모델 에이전시에서 찾아와 광고 콘티를 보여주며 설명했을 때 할머니가 좋다고 하시니 그러라고 했을 뿐, 광고가 나간 것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전해 듣고서야 알았다.
조 할머니는 완성된 광고를 보며 ‘내가 이 나이 되도록 건강한 덕에 광고도 찍었네’ 하며 감사하는 마음뿐이라고 말한다. 가족들은 할머니가 햄버거 광고를 찍고 받은 모델료가 70여만원에 불과해도 ‘할머니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즐거워한다’고 했다.
아직도 곱고 정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조 할머니는 “요통으로 병원을 몇 번 찾은 것 외에는 90평생 동안 특별히 가족들을 힘들게 하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