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사장이 산소 마케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작년 8월경. 당시 일본 생활 8년째에 접어들던 그는 국내에서 할 수 있는 마땅한 사업 아이템이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도쿄 긴자에 등장한 산소방을 보고 무릎을 쳤다고 한다. 바로 산소방 주인을 붙잡고 산소방 개설에 필요한 기계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는지 물어봤다.
그러나 김사장이 산소농축기를 제작한 일본 기쿠치제작소를 찾았을 때의 반응은 냉랭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에게 김사장은 낯선 이방인에 불과했기 때문. 그러나 그는 이 회사 사장의 OK 사인을 받아낼 때까지 끈질기게 매달린 끝에 산소농축기 국내 수입 판매 독점권을 얻어낼 수 있었다. 그 과정에 현지인 못지않은 유창한 일어 실력이 도움이 됐음은 물론이다.
“방송 공부를 위해 일본 유학을 갔다가 학문의 길에서 외도한 셈이 됐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국내에 산소 마케팅 붐을 일으켜 스트레스나 피로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보람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