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문자용으로 적합한 것이 ‘갈라 공연’이다. 스타들의 기량을 음미하고 세계 무대에서 널리 공연되는 레퍼토리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월27, 2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2002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이 펼쳐진다.
2000년에 이은 두 번째 갈라 공연이지만 레퍼토리로만 보면 훨씬 평이해졌다. ‘지젤’ ‘돈키호테’ ‘에스메랄다’ ‘백조의 호수’ 등 대중적인 발레 작품 가운데 파드되(2인무)만 골라 공연한다. 출연진은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파리 오페라 발레단, 볼쇼이 발레단, 키로프 발레단, 샌프란시스코 발레 등 세계 정상급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들.

키로프 발레단의 율리아 마할리나와 스타니슬라프 페코 조의 ‘세헤라자데’와 ‘레이몬다’ 파드되도 기대를 모은다. 율리아는 긴 팔다리의 타고난 신체적 조건과 완벽한 테크닉뿐만 아니라 여성 무용수에게 부족하기 쉬운 파워를 보유하고 있어 일찍이 키로프 최고의 프리마 발레리나로 자리잡았다.
샌프란시스코 발레단의 유안유안 탠은 2년 전 세계 발레스타 초청 공연에서 귀여운 외모와 동양인 특유의 나긋나긋한 자태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던 중국 상하이 출신 무용수.

서울예고 졸업 후 곧바로 모스크바로 발레 유학을 떠났던 배주윤은 현재 볼쇼이 발레단 솔리스트로 활약중이다. ‘파키타’ ‘신데렐라’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미녀’ ‘백조의 호수’ 등 어떤 역도 무난히 소화해내 다양한 무대에 설 기회를 얻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 볼쇼이의 이바노프 콘스탄틴과 ‘그랑 파 클라식’ 중 파드되, ‘모차르트’ 중 파드되를 춘다. ‘2002 세계 발레스타 초청 대공연’은 7월27, 28일 오후 7시 이틀 공연(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으로 출연진은 같으나 프로그램이 다르다. 문의 02-2020-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