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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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씨 존안자료도 보여달라”

인사청문회 한나라당 잔뜩 별러 … 아들 진료비 내역·등록금 발언 등 흥행(?) 예고

  • < 허만섭 기자 >mshue@donga.com

    입력2004-10-13 1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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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상씨 존안자료도 보여달라”
    ”라면 먹을 돈으로 스테이크 먹을 수 있겠느냐는 빈부차별 발언을 학생들에게 한 적 있습니까?”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장 총리서리는 다소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그의 사생활과 언행을 검증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6명이 7월22일 정부 각 부처에 요구한 장상 총리서리 검증자료 제출 요청서의 면면에서 ‘인정’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 건’ 올리기 위한 의원들의 정보전도 치열하게 진행되면서 청문회의 ‘흥행’을 예고한다.

    인사청문회의 경우 정부 부처와 대학은 국정감사에 비해 훨씬 더 성실하게 국회 자료요구에 응한다. 장 총리서리에게 ‘새로운 악재’가 나올 수도 있는 것. 물론 준비기간 부족 등으로 언론 보도의 ‘재탕’ 수준이 될 수도 있다. 민주당은 총리 인사청문회를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 공격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 인사청문회가 파행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나라당측 자료제출요청서와 물밑 움직임을 통해 총리서리 인사청문회(7월29, 30일) 모습을 미리 들여다봤다.

    한나라당 박종희 의원은 장 총리서리의 미국 시민권자 아들의 치료 때 건강보험관리공단이 보험재정으로 지원해 준 진료비 내역을 요구했다. 또한 장 총리서리 아들이 각종 선거 때 투표용지를 배부받은 적이 있는지, 은행대출 등을 위해 인감증명 발급을 요청한 적이 있는지, 주민등록증을 지급받은 적이 있는지도 확인키로 했다. 국민의 의무는 회피하면서 권리만 누렸다는 부분을 집중 검증한다는 것. 장 총리서리 아들 명의의 2000cc 엘란트라 승용차까지 검증대상에 올랐다.

    ‘한건’ 올리기 의원들 정보전 치열



    “장상씨 존안자료도 보여달라”
    이화여대 재임 시절 문제와 관련, 한나라당측은 판공비 사용 내역, 노조교섭 실적, 각종 감사내용 등을 교육부와 이대측에 요구했다. 특히 ‘저인망식’ 검증을 위해 교직원 노조와 학생회 간부들의 연락처까지 요구해 놓고 있다. 장상 총리서리는 2000년 이화여대 총장 재임시절 등록금 인상 문제로 학생회 간부들과 면담하면서 “돈 없으면 이대 오지 마라. 라면 먹을 돈으로 스테이크 먹을 수 없지 않느냐”라고 발언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한나라당측은 당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학생들까지 수소문하고 있다.

    한나라당 한 의원은 모 여대 총장의 자질을 강하게 비판한 98년 말 시사월간지 칼럼을 입수해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총장은 장상 총리서리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장 총리서리의 지방세 납세증명서에 기록된 장 총리서리 명의의 서울 대현동 출판회사도 한나라당 조사망에 걸렸지만, 이대 부속기관인 것으로 알려졌다.

    7월19일 장 총리서리의 투기 의혹이 제기된 경기 양주군 백산리를 방문한 이주영 의원은 “근처에 카페가 많이 들어서 있고, 호수가 보여 풍광이 좋더라”고 말했다. 군사보호시설지구에서 해제된다는 정보가 땅 구입 당시 나돌고 있었는지 여부가 검증 대상.

    한나라당은 청와대에도 “대통령에게 보고된 장상씨 존안자료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이희호 여사가 명예총장, 장 총리서리가 이사로 있는 사랑의 친구들(사)에 제공된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지원현황 자료도 요청했다. 이희호 여사와 장 총리서리의 각종 사회 활동내역을 받아서 겹치는 부분을 따지겠다고 한다.

    이병석 의원은 장 총리서리가 통일부 통일고문회의에 참여할 당시의 발언록을 요구해 놓고 있다. 박승국 의원은 △장 총리서리의 미국 비자기간과 예일대학 졸업시기 관련 논란 △아파트는 터서 쓰면서 누진세는 안 낸 이유 △여러 차례에 걸쳐 학력 오기를 시정하지 않은 이유 △ 임명 직후 이희호 여사와 친분이 없다고 말한 이유 등을 따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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