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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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에 온 정성 “우리 역사 알림이”

  • < 구미화 기자 > mhkoo@donga.com

    입력2004-10-19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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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국유사에 온 정성 “우리 역사 알림이”
    “축구로 되찾은 우리 민족에 대한 자긍심, 이제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질 거예요. 그리고 그 해답은 삼국유사에서 찾아야죠.” 삼국유사를 10년 넘게 연구하고, 책으로 펴내는 것으로 모자라 인터넷 사이트 ‘고마나라’(www. gomanara.com)를 열고 삼국유사 알리기에 나선 고운기(41·앞), 양진(36)씨.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고전문학 연구가이자,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된 시인이기도 한 고씨는 석사논문을 위해 삼국유사와 인연 맺은 뒤 박사논문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현재 인터넷 업체를 운영하는 양씨는 연세대 재학시절 대학잡지에서 사진기자로 활동하면서 편집조교였던 고씨를 만나 삼국유사에 빠져들었다.

    이들은 기존 연구방식과 차별화하기 위해 91년 4월부터 직접 현장 취재에 나섰고 전국 곳곳의 유적을 카메라에 담았다. 10년 넘게 들인 정성은 올해 초 펴낸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현암사)로 열매를 맺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삼국유사 고증서나 사전(事典)이 없어요. 95년 일본에서 먼저 고증서를 펴냈어요. 하지만 잘못된 부분도 많아요. 우리 힘으로 고증서를 펴내는 게 목표입니다.”

    5월부터 시험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는 한 달 단위로 자료를 추가하고 있다. 7월경 본격적으로 운영되면 삼국유사의 대중화를 위한 핵심 도구로 쓰일 예정이다.



    청소년 및 아동용 삼국유사를 계획하고 있는 두 사람은 삼국유사를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전으로 거듭나게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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