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 수요일 밤. 신촌 라이브클럽 버드랜드에서 댄스동호회 ‘스윙키즈’의 번개모임(비정기 모임)이 열렸다. 누가 따로 인사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시작’ 사인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유진 박이 밴드와 함께 연주를 시작하자 남녀 한 쌍이 기다렸다는 듯 무대로 나간다. 사실 무대랄 것도 없다. 테이블을 치우고 공간을 비워놓으면 그게 무대다.
남녀는 무대에 나가자마다 빠른 박자에 맞춰 밀고 당기고 돌리고 굴린다(난이도가 높은 동작으로 남자 등 위로 여자를 회전시킨다). 이어 몇 쌍이 더 나아가 무대를 채운다. 그들의 동작은 각기 달라 스윙댄스에는 정답이 없는 듯했다. 앉아서 박자 맞추는 사람도 이렇게 즐거운데 추는 사람은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원래 스윙(Swing)이란 말은 ‘흔들리다’ ‘흔들거리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말 그대로 스윙재즈는 율동감이 강해 눈으로 보기만 해도 경쾌하다.
스윙은 1930년대 미국이 대공황으로부터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일 무렵 급속하게 번졌다. 불경기와 실업으로부터 고통받던 서민들이 희망을 찾았을 때, 스윙과 같은 발랄한 음악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뛰어나와 춤을 추었다.
재즈사에서나 거론되던 스윙이 미국에서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 ‘스윙키즈’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나혜석씨(30)는 “그런지 음악에 지친 미국 젊은이들이 새로운 춤을 찾았고, 혼자 추는 춤이 아닌 파트너와 함께 즐기는 춤으로 스윙을 리바이벌했다”고 설명한다. 당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프랭크 시내트라 음악을 듣고 라운지 바에서 마티니를 마시는 복고문화가 유행했다. 젊은이들을 겨냥한 CF에서도 일제히 스윙음악과 스윙춤을 선보여 스윙 리바이벌을 부추겼다.
미국에서 스윙의 인기가 주춤하던 9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된 것이 라틴댄스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라틴댄스 붐이 일었고 스윙은 이제 시작단계지만,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그와 반대로 진행됐다.
어쨌든 한국에 스윙댄스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유학시절 스윙을 배운 나혜석씨가 스포츠댄스동호회를 중심으로 무료강습을 하면서 스윙을 가르치는 곳이 늘어났다.
스윙의 최대 장점은 일단 스텝이 쉽다는 것. 스포츠댄스가 ‘경기용’으로 정확한 스텝과 연결동작을 요구하는 반면, 스윙은 기본적으로 사교춤이어서 추는 사람의 즐거움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스텝이 자유롭다. 또 귀에 익은 선율에 맞춰 느린 박자, 빠른 박자 어떤 음악이든 자유롭게 맞출 수 있다.
기본 포지션은 클로즈드(closed)와 오픈(open) 두 가지. 클로즈드는 파트너와 밀착된 상태를 말하고, 오픈은 거리를 두고 선 자세다. 기본동작으로 남자의 팔 아래로 여자가 들어가면서 도는 ‘언더 암 턴’(under arm turn), 제자리에서 여자가 남자의 손을 잡고 도는 ‘암 스핀’(arm spin), 여자 파트너를 등뒤로 회전시키는 ‘비하인드 더 백’(behind the bag)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찰스턴 스텝, 프롬나드 스텝, 탠덤 스텝과 에어리얼 등 다른 춤에는 없는 스윙 동작이 있다. 이런 동작을 바탕으로 린디합(lindy hop), 지터벅(jitterbug), 자이브(jive), 발보아(balboa), 심샘(shimsham) 등 다양한 형태의 댄스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기본 동작들을 모두 익히지 않더라도 한두 가지만 배우면 얼마든지 무대에서 파트너와 춤출 수 있다. 다 배운 다음 추는 게 아니라 추면서 새로운 동작을 배우며, 또 스스로 새로운 스텝을 창조해내기도 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스윙은 1년도 채 안 돼 빠르게 동호인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스윙키즈’ ‘스위티스윙’ 등 본격 스윙동호회뿐만 아니라 ‘러브살사’ ‘라틴 속으로’ ‘라틴음악과 춤‘ ‘라틴파라다이스’ ‘살사댄스아카데미’ 등 라틴댄스동호회에서도 스윙댄스를 보급하고 있다. 현재 스윙댄스를 추는 사람들은 약 300명 정도로 소수지만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녀는 무대에 나가자마다 빠른 박자에 맞춰 밀고 당기고 돌리고 굴린다(난이도가 높은 동작으로 남자 등 위로 여자를 회전시킨다). 이어 몇 쌍이 더 나아가 무대를 채운다. 그들의 동작은 각기 달라 스윙댄스에는 정답이 없는 듯했다. 앉아서 박자 맞추는 사람도 이렇게 즐거운데 추는 사람은 얼마나 재미있을까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원래 스윙(Swing)이란 말은 ‘흔들리다’ ‘흔들거리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말 그대로 스윙재즈는 율동감이 강해 눈으로 보기만 해도 경쾌하다.
스윙은 1930년대 미국이 대공황으로부터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일 무렵 급속하게 번졌다. 불경기와 실업으로부터 고통받던 서민들이 희망을 찾았을 때, 스윙과 같은 발랄한 음악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뛰어나와 춤을 추었다.
재즈사에서나 거론되던 스윙이 미국에서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초. ‘스윙키즈’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나혜석씨(30)는 “그런지 음악에 지친 미국 젊은이들이 새로운 춤을 찾았고, 혼자 추는 춤이 아닌 파트너와 함께 즐기는 춤으로 스윙을 리바이벌했다”고 설명한다. 당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프랭크 시내트라 음악을 듣고 라운지 바에서 마티니를 마시는 복고문화가 유행했다. 젊은이들을 겨냥한 CF에서도 일제히 스윙음악과 스윙춤을 선보여 스윙 리바이벌을 부추겼다.
미국에서 스윙의 인기가 주춤하던 9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기 시작된 것이 라틴댄스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라틴댄스 붐이 일었고 스윙은 이제 시작단계지만, 재즈의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그와 반대로 진행됐다.
어쨌든 한국에 스윙댄스가 본격적으로 보급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 미국 유학시절 스윙을 배운 나혜석씨가 스포츠댄스동호회를 중심으로 무료강습을 하면서 스윙을 가르치는 곳이 늘어났다.
스윙의 최대 장점은 일단 스텝이 쉽다는 것. 스포츠댄스가 ‘경기용’으로 정확한 스텝과 연결동작을 요구하는 반면, 스윙은 기본적으로 사교춤이어서 추는 사람의 즐거움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스텝이 자유롭다. 또 귀에 익은 선율에 맞춰 느린 박자, 빠른 박자 어떤 음악이든 자유롭게 맞출 수 있다.
기본 포지션은 클로즈드(closed)와 오픈(open) 두 가지. 클로즈드는 파트너와 밀착된 상태를 말하고, 오픈은 거리를 두고 선 자세다. 기본동작으로 남자의 팔 아래로 여자가 들어가면서 도는 ‘언더 암 턴’(under arm turn), 제자리에서 여자가 남자의 손을 잡고 도는 ‘암 스핀’(arm spin), 여자 파트너를 등뒤로 회전시키는 ‘비하인드 더 백’(behind the bag)을 들 수 있다. 여기에 찰스턴 스텝, 프롬나드 스텝, 탠덤 스텝과 에어리얼 등 다른 춤에는 없는 스윙 동작이 있다. 이런 동작을 바탕으로 린디합(lindy hop), 지터벅(jitterbug), 자이브(jive), 발보아(balboa), 심샘(shimsham) 등 다양한 형태의 댄스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런 기본 동작들을 모두 익히지 않더라도 한두 가지만 배우면 얼마든지 무대에서 파트너와 춤출 수 있다. 다 배운 다음 추는 게 아니라 추면서 새로운 동작을 배우며, 또 스스로 새로운 스텝을 창조해내기도 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스윙은 1년도 채 안 돼 빠르게 동호인을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스윙키즈’ ‘스위티스윙’ 등 본격 스윙동호회뿐만 아니라 ‘러브살사’ ‘라틴 속으로’ ‘라틴음악과 춤‘ ‘라틴파라다이스’ ‘살사댄스아카데미’ 등 라틴댄스동호회에서도 스윙댄스를 보급하고 있다. 현재 스윙댄스를 추는 사람들은 약 300명 정도로 소수지만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