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건넌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넌다.’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이병철회장 시절부터 내려온 삼성의 기업 전통이다. 현대그룹의 저돌성(배짱)과 대비되는 신중함이 배어 있다. ‘소떼 몰이 방북’과 ‘금강산 관광’은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과 현대그룹의 저돌성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벤트 사업이다. 당시 언론은 이 역사적인 이벤트의 광고 효과를 “돈으로 따질 수 없다”고까지 평가했다. 이런 공짜선전을 버려둘 기업은 없을 것이다. 정주영 명예회장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렇게 갈무리되어 있다.
‘판문점을 넘어 정 명예회장이 방북한 것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큰 효과가 있다. 전세계 방송 매체가 앞다퉈 보도했고, 우리나라와 현대를 세계에 알리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방북 사건은 삼성이 30억원을 들여 21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받은 지난 1998년 5월의 박세리선수 우승과 비교해 볼 때 전 세계적으로 보도 매체 수(2배)나 시청자 수(5배) 등에서 상대가 안될 정도로 컸다. 방북에 따른 순수 광고 효과는 삼성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등 제일주의를 표방한 삼성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2년만인 지금 ‘전세’는 역전되었다. 현대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엄청난 빚’과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 해체 위기를 안고 있는데 반해 삼성은 전 계열사가 순익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의 고유영역인 대북사업에까지 소리 소문 없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992년부터 시작한 제일모직의 의류 임가공 사업을 토대로 대북사업을 차근차근 확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의류 임가공사업에서 1999년까지 연간 1000만~1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왔으며, 지난 1월 남북경협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류 임가공사업의 수익성과 관련해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은하총회사)에도 이득이 되는 차원에서 ‘적정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전자제품 임가공사업(총 설비투자 42만6000달러)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난 5월 전화기에 이어 6월부터는 텔레비전 오디오 등을 대량 생산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스피커와 모니터 임가공 생산으로의 확대를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과 박영화 부사장 등이 지난해 말 아태평화위측과 대북경협 방안을 논의해 ‘조선콤퓨터쎈터’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합의해 지난 3월 양측이 공동으로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소프트웨어 공동협력개발센터’를 출범시켰다. 삼성전자가 개발비용 73만 달러(8억1000만원)를 부담하고, 조선콤퓨터쎈터가 프로그래머 10명을 파견해 설립한 이 소프트웨어 개발센터는 제3국에서 이뤄진 최초의 남북경협사업으로 기록되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삼성의 실속 있는 대북사업은 최근 거둔 조용한 성과에서도 드러난다. 북한은 지난 5월 삼성전자 기술진의 방북을 요청해 이들의 지휘감독 아래 평양체육관내 대형 풀 컬러 전광판을 최초로 설치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전광판 하단부에는 ‘아태-삼성’이라는 영문 브랜드가 새겨져 있다.
또 1999년 12월 북한내 주요 공공장소에 역시 ‘아태-삼성’이라는 영문 브랜드가 새겨진 텔레비전 전시대 100대를 설치했다. 이 TV는 현재 평양 소재 고려호텔, 양각도호텔 등 민간인 출입 공공장소(11대)와 중앙정부 기관회의실(89대) 등에 설치돼 있다. 북한이 공공장소에 남한 민간기업의 브랜드를 설치하도록 허가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의 경우 아태평화위측의 요청으로 텔레비전 5000대를 지원했으나 이 TV에는 현대가 아닌 ‘금강산’이라는 ‘유령 브랜드’가 부착돼 있다.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지난 5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임을 표명한 것은 이와 같은 삼성과 북한측의 친밀한 파트너십에서 나온 것이다. 이본부장은 이날 최근 대북 투자여건이 호전되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북한에 전자복합단지(공단) 건설 및 묘향산 관광사업 투자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 모두 현대가 먼저 제안한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삼성의 본격적인 대북 진출의 핵심 여건은 북한측과 협상이 진행중인 50만평 규모의 전자복합공단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삼성으로서는 타이밍상으로도 지금 단계에서 설비 이전 계획을 확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공장의 노동집약적 단순 조립라인은 해외로 이전하고 국내 사업장 설비는 첨단 기술 위주로 간다는 것이 삼성의 장단기 사업구상인데, 중국과 동남아보다는 북한의 입지 조건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의 남북 경협사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임원은 박영화 미래전략위원회 부사장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임가공과 SW 개발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삼성 대북 경협조사단을 이끌고 방북한 것이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다. 그러나 ‘비공식’으로는 수차례 ‘비밀방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부분은 북한이 수차례 방북한 박 부사장을 통해 공단 건설과 관련된 ‘전기시설’(발전소) 제공과 이건희회장의 방북을 요청한 대목이다. 삼성은 현재 북한측에 공단 조성과 관련해서는 인프라와 물류, 부품 조달 등의 상황을 고려해 육로운송이 가능한 1순위 후보지로 개성-해주, 2순위로 남포를 제안해 두고 있다. 삼성은 현재 북한측의 화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회장의 방북건과 관련해 주목할 부분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삼성전자 제품쇼’다. 당초 삼성은 이 ‘제품쇼’를 5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남북정상회담 준비 때문에 북한측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품쇼는 북한의 눈높이 끌어올리기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한다. 즉 삼성이 기술지도하고 있는 북한 종업원들뿐만 아니라 평양 시민들도 삼성의 전자제품을 직접 보게 함으로써 생산자와 잠재 소비자의 눈높이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제품쇼 개막과 전자공단 기공식을 계기로 이건희회장의 방북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이 방북을 희망한다는 의사 표시를 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총수가 움직일 정도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사업을 합의한 이후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이른 시일 내의 방북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하면 의외로 빨리 방북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게다가 삼성의 대북 투자를 원하고 있는 북한은 그것을 담보하는 수단으로 이회장의 방북을 손짓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삼성이 제안한 전자공단건과 북한이 삼성에 제안한 대우 남포공단 인수건과 관련해 모종의 협상이 진행중이고 6월말쯤 이건희회장의 방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에서 만난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관계자도 이회장의 방북건과 관련해 “(방북) 의지는 있는데 아직 여건이 미비하다”고 밝혀 이회장의 방북 프로젝트가 진행중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정상회담 이후 이건희회장의 방북은 택일이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회장의 방북 및 김정일 총비서와의 면담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경제정상회담’이라는 상징효과를 갖는다. 그래서 삼성은 북한의 적극적인 ‘손짓’에도 불구하고, 방북 징검다리는 놓였지만 시기를 저울질하며 ‘두드려 보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의 경우 총수의 방북 이벤트가 대북 진출의 ‘돌격 신호’였다면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삼성의 경우 총수 방북은 ‘화룡점정의 끝내기’가 될 것이다.
삼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이병철회장 시절부터 내려온 삼성의 기업 전통이다. 현대그룹의 저돌성(배짱)과 대비되는 신중함이 배어 있다. ‘소떼 몰이 방북’과 ‘금강산 관광’은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과 현대그룹의 저돌성을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이벤트 사업이다. 당시 언론은 이 역사적인 이벤트의 광고 효과를 “돈으로 따질 수 없다”고까지 평가했다. 이런 공짜선전을 버려둘 기업은 없을 것이다. 정주영 명예회장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렇게 갈무리되어 있다.
‘판문점을 넘어 정 명예회장이 방북한 것은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큰 효과가 있다. 전세계 방송 매체가 앞다퉈 보도했고, 우리나라와 현대를 세계에 알리는 엄청난 홍보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방북 사건은 삼성이 30억원을 들여 21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었다고 평가받은 지난 1998년 5월의 박세리선수 우승과 비교해 볼 때 전 세계적으로 보도 매체 수(2배)나 시청자 수(5배) 등에서 상대가 안될 정도로 컸다. 방북에 따른 순수 광고 효과는 삼성의 10배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등 제일주의를 표방한 삼성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로부터 불과 2년만인 지금 ‘전세’는 역전되었다. 현대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엄청난 빚’과 ‘경영권 분쟁’으로 그룹 해체 위기를 안고 있는데 반해 삼성은 전 계열사가 순익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의 고유영역인 대북사업에까지 소리 소문 없이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1992년부터 시작한 제일모직의 의류 임가공 사업을 토대로 대북사업을 차근차근 확대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의류 임가공사업에서 1999년까지 연간 1000만~15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왔으며, 지난 1월 남북경협 우수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의류 임가공사업의 수익성과 관련해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은하총회사)에도 이득이 되는 차원에서 ‘적정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부터 전자제품 임가공사업(총 설비투자 42만6000달러)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지난 5월 전화기에 이어 6월부터는 텔레비전 오디오 등을 대량 생산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스피커와 모니터 임가공 생산으로의 확대를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윤종용 부회장과 박영화 부사장 등이 지난해 말 아태평화위측과 대북경협 방안을 논의해 ‘조선콤퓨터쎈터’와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공동개발에 합의해 지난 3월 양측이 공동으로 중국 베이징에 설립한 ‘소프트웨어 공동협력개발센터’를 출범시켰다. 삼성전자가 개발비용 73만 달러(8억1000만원)를 부담하고, 조선콤퓨터쎈터가 프로그래머 10명을 파견해 설립한 이 소프트웨어 개발센터는 제3국에서 이뤄진 최초의 남북경협사업으로 기록되었다.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삼성의 실속 있는 대북사업은 최근 거둔 조용한 성과에서도 드러난다. 북한은 지난 5월 삼성전자 기술진의 방북을 요청해 이들의 지휘감독 아래 평양체육관내 대형 풀 컬러 전광판을 최초로 설치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 전광판 하단부에는 ‘아태-삼성’이라는 영문 브랜드가 새겨져 있다.
또 1999년 12월 북한내 주요 공공장소에 역시 ‘아태-삼성’이라는 영문 브랜드가 새겨진 텔레비전 전시대 100대를 설치했다. 이 TV는 현재 평양 소재 고려호텔, 양각도호텔 등 민간인 출입 공공장소(11대)와 중앙정부 기관회의실(89대) 등에 설치돼 있다. 북한이 공공장소에 남한 민간기업의 브랜드를 설치하도록 허가한 것은 분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현대의 경우 아태평화위측의 요청으로 텔레비전 5000대를 지원했으나 이 TV에는 현대가 아닌 ‘금강산’이라는 ‘유령 브랜드’가 부착돼 있다.
이학수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지난 5월 초 기자간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임을 표명한 것은 이와 같은 삼성과 북한측의 친밀한 파트너십에서 나온 것이다. 이본부장은 이날 최근 대북 투자여건이 호전되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북한에 전자복합단지(공단) 건설 및 묘향산 관광사업 투자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두 가지 모두 현대가 먼저 제안한 사업이다.
그중에서도 삼성의 본격적인 대북 진출의 핵심 여건은 북한측과 협상이 진행중인 50만평 규모의 전자복합공단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삼성으로서는 타이밍상으로도 지금 단계에서 설비 이전 계획을 확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존 공장의 노동집약적 단순 조립라인은 해외로 이전하고 국내 사업장 설비는 첨단 기술 위주로 간다는 것이 삼성의 장단기 사업구상인데, 중국과 동남아보다는 북한의 입지 조건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의 남북 경협사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임원은 박영화 미래전략위원회 부사장이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6월 임가공과 SW 개발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삼성 대북 경협조사단을 이끌고 방북한 것이 ‘공식적’으로는 처음이다. 그러나 ‘비공식’으로는 수차례 ‘비밀방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부분은 북한이 수차례 방북한 박 부사장을 통해 공단 건설과 관련된 ‘전기시설’(발전소) 제공과 이건희회장의 방북을 요청한 대목이다. 삼성은 현재 북한측에 공단 조성과 관련해서는 인프라와 물류, 부품 조달 등의 상황을 고려해 육로운송이 가능한 1순위 후보지로 개성-해주, 2순위로 남포를 제안해 두고 있다. 삼성은 현재 북한측의 화답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회장의 방북건과 관련해 주목할 부분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삼성전자 제품쇼’다. 당초 삼성은 이 ‘제품쇼’를 5월에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남북정상회담 준비 때문에 북한측이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 제품쇼는 북한의 눈높이 끌어올리기 차원에서 기획한 것이라고 한다. 즉 삼성이 기술지도하고 있는 북한 종업원들뿐만 아니라 평양 시민들도 삼성의 전자제품을 직접 보게 함으로써 생산자와 잠재 소비자의 눈높이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제품쇼 개막과 전자공단 기공식을 계기로 이건희회장의 방북이 전격 성사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의 한 관계자는 “북한측이 방북을 희망한다는 의사 표시를 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총수가 움직일 정도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사업을 합의한 이후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이른 시일 내의 방북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급진전하면 의외로 빨리 방북이 진행될 수도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게다가 삼성의 대북 투자를 원하고 있는 북한은 그것을 담보하는 수단으로 이회장의 방북을 손짓하고 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삼성이 제안한 전자공단건과 북한이 삼성에 제안한 대우 남포공단 인수건과 관련해 모종의 협상이 진행중이고 6월말쯤 이건희회장의 방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에서 만난 북한 대외경제위원회 관계자도 이회장의 방북건과 관련해 “(방북) 의지는 있는데 아직 여건이 미비하다”고 밝혀 이회장의 방북 프로젝트가 진행중임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정상회담 이후 이건희회장의 방북은 택일이 문제일 뿐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회장의 방북 및 김정일 총비서와의 면담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경제정상회담’이라는 상징효과를 갖는다. 그래서 삼성은 북한의 적극적인 ‘손짓’에도 불구하고, 방북 징검다리는 놓였지만 시기를 저울질하며 ‘두드려 보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의 경우 총수의 방북 이벤트가 대북 진출의 ‘돌격 신호’였다면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건너는 삼성의 경우 총수 방북은 ‘화룡점정의 끝내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