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벤처기업가들도 팔당행을 꿈꾸고 있다. 한강변에서 10m 떨어져 있는 경기 양평군 용담리 22층 프라임빌 아파트(55·81평형 총123세대). 최근 언론과 환경단체의 ‘십자포화’를 맞고 공사를 중단한 이 호화 아파트가 바로 신흥 벤처갑부를 겨냥해 만든 한강변의 첫 전원단지다. 시공사는 서울의 전자단지 ‘테크노마트’를 건설한 ㈜프라임산업.
이 아파트 분양 담당 박주영소장은 “벤처맨들을 유치하기 위해 두 가지 ‘컨셉트’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천혜의 자연’ 속에 살면서 ‘재택근무’할 수 있다는 것. 예정대로 2002년 준공되면 4층 이상 베란다에선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한강과 울창한 녹음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질오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강변에 바짝 당겨 짓는 것도 이런 ‘탁월한’ 조망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아파트엔 가구마다 초고속 광통신망이 깔린다. “인터넷접속 스피드에 관한 한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는 게 프라임산업측 설명. 비디오테이프 대여점도 필요없다. 디지털영화가 전산망으로 대여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에는 벤처기업 사무실을 본뜬 ‘비즈니스센터’도 갖춰진다. 직장에서 야근하거나 해외 출장갈 때 애완동물과 화초를 대신 돌봐주는 관리인도 있다. 화상진료서비스가 실시되고 아파트 출입문과 지하주차장은 전자카드열쇠가 있어야 드나들 수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폭락으로 약간 주춤하고 있다지만 이미 벤처기업가 10여 명이 분양을 받은 상태. 최근 이 아파트 계약금을 낸 테헤란밸리의 한 벤처기업가는 “영등포보다 출퇴근시간이 덜 걸린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벤처기업가들이 왜 전원주택을 선호하는지 들어봤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겐 삭막한 도심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자연’이 필요하다. 출퇴근시간이 일정치 않다는 점도 교통체증을 피하는데 유리하다.” 재택근무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전원주택의 맹점이었던 보안문제까지 해결돼 일석삼조라는 것.
‘이웃들’도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55평과 81평형의 분양가는 각각 3억2000만원과 4억8800만원. 입주예정자 중 현지 주민은 거의 없다. 주택에서 주거형태만 달라졌을 뿐 이곳 역시 ‘팔당특구’인 셈. 프라임산업 관계자는 “입주예정자 대부분이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온 사람, 인터넷기업 경영자, 기업 임원,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끼리 모여 살자며 단체로 계약한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재철간사는 “수도권 주민 2000만명이 마시는 상수원 코앞으로 하루 180톤의 생활하수가 쏟아지도록 놔둘 순 없다”며 ‘사업승인취소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길 건너편에선 ‘제2의 프라임빌’이 벤처맨들을 유혹할 태세다. 기자가 5월16일 양평군에 확인한 결과 한 재벌 건설회사는 이 동네에다 또다른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허가절차를 밟고 있었다.
프라임산업측은 합법적 절차를 거친 데다 입주계약까지 체결한 상태이므로 건설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이 회사 관계자가 한 입주예정자로부터 받았다는 ‘주문’이다. “TV에서 떠드는데 그런 것 신경쓰지 말아요. 우리는 꼭 그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요.”
이 아파트 분양 담당 박주영소장은 “벤처맨들을 유치하기 위해 두 가지 ‘컨셉트’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천혜의 자연’ 속에 살면서 ‘재택근무’할 수 있다는 것. 예정대로 2002년 준공되면 4층 이상 베란다에선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한강과 울창한 녹음이 한눈에 들어온다. 수질오염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강변에 바짝 당겨 짓는 것도 이런 ‘탁월한’ 조망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아파트엔 가구마다 초고속 광통신망이 깔린다. “인터넷접속 스피드에 관한 한 국내 최고를 자부한다”는 게 프라임산업측 설명. 비디오테이프 대여점도 필요없다. 디지털영화가 전산망으로 대여되기 때문이다.
이 아파트에는 벤처기업 사무실을 본뜬 ‘비즈니스센터’도 갖춰진다. 직장에서 야근하거나 해외 출장갈 때 애완동물과 화초를 대신 돌봐주는 관리인도 있다. 화상진료서비스가 실시되고 아파트 출입문과 지하주차장은 전자카드열쇠가 있어야 드나들 수 있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폭락으로 약간 주춤하고 있다지만 이미 벤처기업가 10여 명이 분양을 받은 상태. 최근 이 아파트 계약금을 낸 테헤란밸리의 한 벤처기업가는 “영등포보다 출퇴근시간이 덜 걸린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벤처기업가들이 왜 전원주택을 선호하는지 들어봤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겐 삭막한 도심에서 벗어나 재충전할 수 있는 ‘자연’이 필요하다. 출퇴근시간이 일정치 않다는 점도 교통체증을 피하는데 유리하다.” 재택근무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전원주택의 맹점이었던 보안문제까지 해결돼 일석삼조라는 것.
‘이웃들’도 평범한 사람이 아니다. 55평과 81평형의 분양가는 각각 3억2000만원과 4억8800만원. 입주예정자 중 현지 주민은 거의 없다. 주택에서 주거형태만 달라졌을 뿐 이곳 역시 ‘팔당특구’인 셈. 프라임산업 관계자는 “입주예정자 대부분이 외국에서 오랫동안 살다온 사람, 인터넷기업 경영자, 기업 임원,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들”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끼리 모여 살자며 단체로 계약한 경우도 더러 있다고 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재철간사는 “수도권 주민 2000만명이 마시는 상수원 코앞으로 하루 180톤의 생활하수가 쏟아지도록 놔둘 순 없다”며 ‘사업승인취소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길 건너편에선 ‘제2의 프라임빌’이 벤처맨들을 유혹할 태세다. 기자가 5월16일 양평군에 확인한 결과 한 재벌 건설회사는 이 동네에다 또다른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허가절차를 밟고 있었다.
프라임산업측은 합법적 절차를 거친 데다 입주계약까지 체결한 상태이므로 건설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다음은 이 회사 관계자가 한 입주예정자로부터 받았다는 ‘주문’이다. “TV에서 떠드는데 그런 것 신경쓰지 말아요. 우리는 꼭 그 아파트에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