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러시아 황제 미하일은 흡연을 혐오하여 처음으로 담배를 피우다 발각된 자는 방망이로 발바닥을 때리고, 두번째는 코를 베고, 세번째는 사형에 처하도록 했다. 터키에서도 코담배를 맡는 자는 입술을 찢고, 담배를 피우다 들킨 자는 코 속에 파이프를 집어넣은 채 교수형에 처하도록 했다. 그러나 동시대의 우리나라에서는 상황이 달랐다.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하멜의 표류기에는 ‘4, 5세의 아이들도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고, 남녀 모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드물다’고 적혀 있다. 특별한 기호품도 없고, 이렇다 할 의약품도 없었던 까닭에 담배는‘신령초’라 불리며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폭넓게 유행했던 것이다. 적어도 최근까지는 담배를 혐오했던 지도자에 의해 흡연이 억제되었던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담배는 세계적으로 대단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급변했다. 1964년 미국 공중 위생국 장관에 의해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으며, 1998년에는 미국의 8개 주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흡연자 치료비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흡연으로 인체에 유입되는 성분은 4000여 가지에 이르며, 이중 타르 성분은 대표적인 발암 물질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담배가 인류의 공적이 된 것이다.
흡연자의 평균 수명은 비흡연자보다 7년 정도 짧다. 이는 담배 1개비 당 5, 6분의 생명 단축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통계가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해 깨닫지 못하는 개개인에게 큰 의미를 던져주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여전히 담배는 많은 사람들의 기호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단일 요인 중 최대의 발암요인인 흡연을 줄이자는 뜻에서 ‘흡연 바로 보기’를 제안한다.
국내 여성흡연자의 60%가 체중을 줄일 목적으로 담배를 피운다. 하지만 흡연은 체중을 줄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흡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일시적으로 체중이 준다. 그러나 곧 정상화된다. 또 담배를 피우다가 끊으면 체중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이는 신체가 정상화되고 음식 섭취로 흡연 충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의미가 왜곡되어 해석됨으로써 많은 여성흡연자들이 흡연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흡연 여성일수록 오히려 복부비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사망률 무려 30%
85년 영화배우 율 브리너가 폐암으로 사망하기 직전 “담배를 피우지 마라”고 호소하였다. 또한 미국 필립모리스사 말버러의 광고 모델도 오랜 흡연에 의한 폐암으로 사망하기 직전 금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흔히들 ‘흡연’하면 폐암만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10배나 높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등의 암을 일으키고, 다양한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소아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혔다. 이런 이유로 10대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여 습관화된 사람은 흡연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50%나 된다.
흡연은 성기를 작아지게 한다
인기를 끈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 절반 이상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는 흡연을 통해 상대방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저변에 자리잡은 탓일 것이다. 감정적으로 흡연이 상대를 매료시킬지는 모르지만 육체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장기간의 흡연은 성기를 작게 만들고 기능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금연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정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흡연은 치매를 막아주지 못한다
일부 학설에서 제기한, 흡연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인체의 유일한 이득으로 생각했던 치매 예방 효과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최근 영국의 리처드 피터 박사는 3만4439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6~12년 간격으로 50년에 걸쳐 흡연습관을 기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는 이 조사에서 치매발생률이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의 신뢰할 만한 증거로 평가했을 때 오히려 흡연이 조금이나마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홍콩 여성들에게는 폐암이 많은데 그 이유는 좁은 집에 살면서(홍콩은 집 값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남편의 흡연에 따른 간접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많은 사람들이 간접흡연도 위험하다고 여기지만 간접흡연이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여태까지 의심물질로만 규정되어 있을 뿐이었는데 최근 미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는 간접흡연을 암 유발물질로 지정했다. 이제부터는 간접흡연에 의한 피해보상 소송이 줄을 이을 듯하다.
저니코틴 담배도 똑같이 해롭다
니코틴이나 타르 함량이 낮다는 뜻으로 담배 이름에 흔히 ‘마일드’나 ‘라이트’라는 이름이 붙은 담배가 있다. 이러한 명칭으로 인해 우리는 저니코틴, 저타르 담배는 순하다는 선입견을 갖지만 사실 이는 담배 회사가 의도한 바에 지나지 않는다. 니코틴이나 타르가 적게 함유된 담배를 피우는 경우, 혈액 내 니코틴이나 타르를 일정한 농도로 유지하기 위해 더 깊이,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 이로 인해 흡연을 더 조장할 뿐 아니라, 안전하다는 선입견으로 임신부나 청소년이 쉽게 담배를 피우게 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영국 왕립의사회는 담배에 마일드나 라이트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가는 안전한 대체물 아니다
미국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시가가 유행처럼 번졌다. 미국은 유색인종과 하류층이나 흡연한다고 치부할 만큼 금연분위기가 팽배하기에, 흡연 욕구가 있는 부유층은 이들과 다르다는 우월감에서 시가를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고급 식당가에서는 시가가 포함된 저녁메뉴가 생겼는가 하면, 기분전환용으로 시가를 제공하는 바도 생겼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시가는 인체에 무해하여 궐련의 안전한 대체물이라는 속설까지 생겨났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점차 시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였고 국내서도 시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러나 시가 역시 다른 종류의 담배흡연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는 것이 미 국립암센터에 의해 밝혀졌다.
‘입담배’는 구강이 대신 위험
골초로 유명한 처칠이 장수하였다는 이유로 많은 흡연자들이 스스로를 위로한다. 물론 처칠은 골초였지만, 속으로 연기를 들이마시지 않는 소위 입담배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면 입담배는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 입담배는 단지 암 발생 중심 장소를 폐에서 구강으로 바꿀 뿐이다. 극히 운이 좋았던 처칠의 경우에 자신도 해당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만용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흡연이 유해하다는 증거는 많다. 흡연의 유해성이 강조되다보니 이제는 담배 얘기만 들어도 신물이 난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물이 날 정도로 지겨운 얘기가 왜 반복되는가. 흡연의 유해성이 점점 더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증가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그 이유를 설명한다.
아무리 그 유해성을 강조해도 흡연자가 감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거대 담배회사들이 자국 시장의 위축을 만회하기 위해 중독성을 강화시킨 ‘슈퍼니코틴’ 담배로 아시아인들을 공략하는 마당에 단지 습관성이라는 이유로 자신과 타인의 건강에 대해 배려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국가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흡연자들을 세금 확보의 수단으로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며, 그들의 건강을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棟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급변했다. 1964년 미국 공중 위생국 장관에 의해 건강에 해로운 것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되었으며, 1998년에는 미국의 8개 주가 담배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흡연자 치료비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흡연으로 인체에 유입되는 성분은 4000여 가지에 이르며, 이중 타르 성분은 대표적인 발암 물질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담배가 인류의 공적이 된 것이다.
흡연자의 평균 수명은 비흡연자보다 7년 정도 짧다. 이는 담배 1개비 당 5, 6분의 생명 단축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런 통계가 잠재적인 위험성에 대해 깨닫지 못하는 개개인에게 큰 의미를 던져주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여전히 담배는 많은 사람들의 기호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비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단일 요인 중 최대의 발암요인인 흡연을 줄이자는 뜻에서 ‘흡연 바로 보기’를 제안한다.
국내 여성흡연자의 60%가 체중을 줄일 목적으로 담배를 피운다. 하지만 흡연은 체중을 줄이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흡연을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일시적으로 체중이 준다. 그러나 곧 정상화된다. 또 담배를 피우다가 끊으면 체중이 증가하기는 하지만, 이는 신체가 정상화되고 음식 섭취로 흡연 충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의미가 왜곡되어 해석됨으로써 많은 여성흡연자들이 흡연이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흡연 여성일수록 오히려 복부비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사망률 무려 30%
85년 영화배우 율 브리너가 폐암으로 사망하기 직전 “담배를 피우지 마라”고 호소하였다. 또한 미국 필립모리스사 말버러의 광고 모델도 오랜 흡연에 의한 폐암으로 사망하기 직전 금연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흔히들 ‘흡연’하면 폐암만을 연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폐암에 걸릴 확률은 10배나 높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흡연은 폐암뿐 아니라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췌장암 방광암 신장암 등의 암을 일으키고, 다양한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소아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혔다. 이런 이유로 10대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하여 습관화된 사람은 흡연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이 50%나 된다.
흡연은 성기를 작아지게 한다
인기를 끈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 절반 이상은 흡연을 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는 흡연을 통해 상대방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인식이 저변에 자리잡은 탓일 것이다. 감정적으로 흡연이 상대를 매료시킬지는 모르지만 육체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장기간의 흡연은 성기를 작게 만들고 기능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다행인 것은 금연 후 6개월에서 1년 정도면 정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흡연은 치매를 막아주지 못한다
일부 학설에서 제기한, 흡연을 통해서 얻게 되는 인체의 유일한 이득으로 생각했던 치매 예방 효과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다. 최근 영국의 리처드 피터 박사는 3만4439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6~12년 간격으로 50년에 걸쳐 흡연습관을 기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그는 이 조사에서 치매발생률이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지금까지의 신뢰할 만한 증거로 평가했을 때 오히려 흡연이 조금이나마 치매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했다.
홍콩 여성들에게는 폐암이 많은데 그 이유는 좁은 집에 살면서(홍콩은 집 값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남편의 흡연에 따른 간접흡연에 의한 것으로 추측된다. 많은 사람들이 간접흡연도 위험하다고 여기지만 간접흡연이 암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여태까지 의심물질로만 규정되어 있을 뿐이었는데 최근 미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는 간접흡연을 암 유발물질로 지정했다. 이제부터는 간접흡연에 의한 피해보상 소송이 줄을 이을 듯하다.
저니코틴 담배도 똑같이 해롭다
니코틴이나 타르 함량이 낮다는 뜻으로 담배 이름에 흔히 ‘마일드’나 ‘라이트’라는 이름이 붙은 담배가 있다. 이러한 명칭으로 인해 우리는 저니코틴, 저타르 담배는 순하다는 선입견을 갖지만 사실 이는 담배 회사가 의도한 바에 지나지 않는다. 니코틴이나 타르가 적게 함유된 담배를 피우는 경우, 혈액 내 니코틴이나 타르를 일정한 농도로 유지하기 위해 더 깊이, 더 많은 담배를 피우게 된다. 이로 인해 흡연을 더 조장할 뿐 아니라, 안전하다는 선입견으로 임신부나 청소년이 쉽게 담배를 피우게 되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영국 왕립의사회는 담배에 마일드나 라이트라는 표현을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시가는 안전한 대체물 아니다
미국의 부유층을 중심으로 시가가 유행처럼 번졌다. 미국은 유색인종과 하류층이나 흡연한다고 치부할 만큼 금연분위기가 팽배하기에, 흡연 욕구가 있는 부유층은 이들과 다르다는 우월감에서 시가를 즐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고급 식당가에서는 시가가 포함된 저녁메뉴가 생겼는가 하면, 기분전환용으로 시가를 제공하는 바도 생겼다.
문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시가는 인체에 무해하여 궐련의 안전한 대체물이라는 속설까지 생겨났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점차 시가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였고 국내서도 시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다. 그러나 시가 역시 다른 종류의 담배흡연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는 것이 미 국립암센터에 의해 밝혀졌다.
‘입담배’는 구강이 대신 위험
골초로 유명한 처칠이 장수하였다는 이유로 많은 흡연자들이 스스로를 위로한다. 물론 처칠은 골초였지만, 속으로 연기를 들이마시지 않는 소위 입담배를 즐겼다고 한다.
그러면 입담배는 안전한가. 그렇지 않다. 입담배는 단지 암 발생 중심 장소를 폐에서 구강으로 바꿀 뿐이다. 극히 운이 좋았던 처칠의 경우에 자신도 해당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만용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흡연이 유해하다는 증거는 많다. 흡연의 유해성이 강조되다보니 이제는 담배 얘기만 들어도 신물이 난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신물이 날 정도로 지겨운 얘기가 왜 반복되는가. 흡연의 유해성이 점점 더 밝혀짐에도 불구하고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증가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그 이유를 설명한다.
아무리 그 유해성을 강조해도 흡연자가 감소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거대 담배회사들이 자국 시장의 위축을 만회하기 위해 중독성을 강화시킨 ‘슈퍼니코틴’ 담배로 아시아인들을 공략하는 마당에 단지 습관성이라는 이유로 자신과 타인의 건강에 대해 배려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국가에서도 이제는 더 이상 흡연자들을 세금 확보의 수단으로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며, 그들의 건강을 위해 애써야 할 것이다.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