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위)과 쿠팡이츠 로고. [각사 제공]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9월 25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한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업체가 이중가격제 원인이 당사에 있는 것처럼 밝혔으나, 이는 배민배달과 가게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인 24일 쿠팡이츠가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가 무료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이날 쿠팡이츠 발표에 대해 최근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올린 배민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배달 앱 수수료와 배달비가 오르자 일부 외식 프랜차이즈는 같은 메뉴라도 배달 주문할 경우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비싼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 외식 업계는 “배달 플랫폼으로 주문 받는 경우 수수료 등 추가 비용으로 인해 매출의 30%가 빠진다”는 입장이다. 이에 여론의 화살이 배달 플랫폼으로 향하자, 업계 1·2위 주자가 서로를 공개 저격하고 있는 것이다.
이중가격제 논란의 책임을 놓고 두 업체는 각각 “타사는 요금제 변경, 포장 수수료 유료화, 중개 수수료 인상 등으로 무료배달에 따른 비용을 외식업주와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쿠팡이츠), “자체배달 상품인 배민배달의 경우 현재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객배달팁을 당사가 부담하며, 업주가 부담하는 중개이용료는 9.8%, 배달비는 2900원(서울 기준)으로 모두 경쟁사와 동일하다“(우아한형제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한편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이츠를 향해 “왜곡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는 데 유감이며 이 같은 주장을 지속할 경우 법적 대응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두 업체 갈등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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