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한 미국 인텔 본사. [뉴시스]
퀄컴은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의 36%를 차지하는 세계 1위 업체다. 모바일 반도체가 주력인 퀄컴이 인텔 인수를 통해 PC용 중앙처리장치(CPU) 사업까지 확장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인텔 위기의 원인으로 시대적 변화를 파악하지 못한 전략적 실패를 꼽는다. 2000년대 중반 이후 모바일 반도체 수요를 놓친 데다, AI 칩 시장에서도 뒤처지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인텔은 2017년 챗GPT 개발사 오픈AI 지분을 확보할 기회가 있었지만 생성형 AI가 출시돼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없다고 판단해 투자하지 않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올 들어 주가가 약 55% 하락했다. 올해 다우존스지수 편입 종목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해당 지수 구성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9월 22일 “미국 자산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가 인텔에 50억 달러(약 6조6800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아폴로는 6월에도 인텔의 아일랜드 공장을 관리하는 합작회사(JV)의 지분 49%를 110억 달러(약 14조69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다만 퀄컴의 인텔 인수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엔비디아도 2022년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 인수를 추진했으나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통과하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이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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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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