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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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TK 30%’ 尹 ‘호남 20%’… “내가 먼저 깬다!”

심상정·안철수·김동연 지지율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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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입력2021-12-17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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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모멘텀 전환은 나타나지 않았다. 윤 후보는 12월 3일 이준석 당대표와 ‘울산 회동’을 가지며 당내 갈등을 수습했고 곧바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임명했다.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 개편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가 관측돼 제2의 컨벤션 효과를 예상하는 시각도 있었으나,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와 지지율 격차가 줄어들었다. 배우자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이 제기되면서 악재가 더해졌다.

    ① 尹 상승 모멘텀 기다렸는데 골든크로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2월 5일부터 10일까지 엿새간 전국 유권자 3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윤 후보는 45.2% 지지율을 기록했다(그래프1 참조). 지난주보다 0.1%p 줄어든 수치로 사실상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 선두는 지켰으나 이 후보가 39.7% 지지율을 얻으며 따라붙어 지지율 차이가 5.5%p로 줄었다(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8%p. 이하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허위 경력 기재 의혹’에 휩싸여 지지율은 정체 국면에서 하락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김씨가 수원여대(2007년 3월 1일~2008년 2월 28일 강의) 겸임교수 임용 과정에서 제출한 지원서에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 재직,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등 이력을 허위로 작성한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김씨는 12월 15일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12월 11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0.6%까지 오르며 윤 후보와 차이를 1.2%p 좁혔다. 지지율 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든 것이다. 민주당은 “수원여대뿐 아니라 안양대에 제출한 이력서에서도 학력을 부풀린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② 李 TK서 선전, 호남은 불만족

    이 후보는 대구·경북(TK) 지역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는 TK 지역에서 전주 대비 1.1%p 증가한 23.7% 지지율을 얻었다(그래프2 참조). 윤 후보(64.7%)와 41%p 차이를 보였으나 나쁘지 않다는 평가가 많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치른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구·경북에서 각각 21.76%, 21.73% 지지율을 기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역시 대구·경북에서 18.7%, 21.7% 지지율을 얻으며 16대 대선에서 승리했다. 현 지지율만 보전해도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윤 후보 역시 상황이 나쁘지 않다. 광주·전라 지역에서 18.3% 지지율을 기록해 이 후보와 격차가 크게 벌어졌으나, 대선까지 현 지지율을 유지만 해도 한 자릿수에 머문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호남지역 지지율을 상회한다. 두 후보는 각각 TK 방문, 새시대준비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중도층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내년 대선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TK 30%’ ‘호남 20%’라는 지지율 벽을 깰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각 후보 측은 해당 득표율을 달성하는 쪽이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TK와 호남지역에서 과거처럼 80~9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지역 민심이 결집해 TK는 윤 후보에게로, 호남은 이 후보에게로 표가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 후보는 호남지역 지지율이 60%대에 머무른다. 지역민들이 당보다 후보를 덜 선호하는 상황이다. 지지율 상승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는 만큼 당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이 후보를 도울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③ 제3지대 거대 양당에 지지율 흡수돼

    ‘제3지대’ 후보들의 상황은 좋지 않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선후보 모두 지지율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다(그래프3 참조). 심 후보와 안 후보는 12월 6일 회동을 가진 후 ‘미래지향적 대선’ 등 3대 의제를 합의했지만 지지율 하락세에 반전을 가져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두 후보가 지지 기반 등이 달라 단일화까지 나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심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주4일제, 초격차 과학기술 육성 등을 공약했지만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2024년 제7공화국 출범을 공약한 김 후보도 상황이 마땅치 않기는 매한가지다. 거대 양당 후보의 지지율 총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 후보의 지지율이 점차 흡수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실장은 “심 후보의 경우 2030 여성 유권자에게는 다소 소구력이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서는 심 후보를 포함한 제3지대 후보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는 별다른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최진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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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최진렬 기자입니다. 산업계 이슈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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