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374

2023.01.27

달고나의 변신은 어디까지? ‘달고나 버터’

[All about FOOD]

  • 글·요리 남희철 푸드스타일리스트 instagram.com/@nam_stylist

    입력2023-01-31 1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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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희철]

    [남희철]

    몇 년 전 인스턴트커피에 설탕, 따뜻한 물을 넣고 약 400번을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인기였다. 꾸덕꾸덕해진 크림을 우유에 얹어 마시면 달콤 쌉싸래한 달고나 맛이 난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달고나 커피 만들기가 재미있어 보였지만 도전은 못 했다. 그 대신 카페에서 달고나 라테를 마셔봤는데, 달고나와 고소한 우유가 무척 잘 어울렸다. 요즘은 기존 제품에 달고나 풍미를 입힌 라테, 과자, 팝콘 등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그래도 역시 달고나 하면 ‘뽑기’가 가장 익숙하다. 어릴 적 하굣길에 친구들과 달고나에 찍힌 우산, 별 등을 뾰족한 바늘로 긁어내던 추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미소가 지어진다. 어려운 모양 뽑기에 성공할 때는 정말 기뻤다. 아깝게 실패하더라도 바삭하고 달콤한 달고나를 입에 넣으면 아쉬움도 금방 사라졌다.

    오늘 소개할 메뉴는 ‘달고나 버터’다. 만드는 방법도 쉽고 재미있다. 국자에 설탕을 넣고 녹이다 소다를 콕 찍어 재빨리 휘저어본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경험이 없다면 뉴트로 감성을 느끼며 한번 만들어보라. 달고나를 잘게 부숴 버터와 섞은 후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히면 완성이다.

    주말 아침, 바게트를 굽고 달고나 버터를 꺼냈다. 빵에 듬뿍 올려 먹으니 버터의 풍미에 달콤한 맛과 크런치한 식감이 더해져 매력적이었다. 향긋한 커피와 함께한 완벽한 아침식사였다. 달고나 버터는 팬케이크나 와플, 프렌치토스트에 올리면 근사한 홈 카페가 되고, 캠핑장에서 바나나, 고구마, 베이컨에 한 조각씩 올려 먹기에도 좋다.



    ‘달고나 버터’ 만들기

    재료 
    설탕 100g, 물엿 30g, 베이킹소다 7g, 무염 버터 450g

    만드는 방법
    1 냄비에 설탕, 물엿을 넣고 가볍게 섞는다.
    2 냄비를 약불에 올려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최대한 섞지 않고 끓인다. 설탕이 녹아 캐러멜색을 띠기 시작하면 젓는다.
    3 불을 가장 약하게 줄이고 베이킹소다를 넣어 빠르게 섞는다.
    4 소다가 섞여 달고나가 부풀어 오르면 종이 포일에 붓는다.
    5 달고나가 단단하게 굳으면 지퍼백에 넣고 잘게 부순다.
    6 미리 실온에 둬 찬기를 뺀 버터를 볼에 담아 충분히 풀고, 부순 달고나를 넣어 섞는다.
    7 완성한 달고나 버터는 실리콘 몰드나 종이 포일로 모양을 잡고, 냉장실이나 냉동실에 넣어 굳힌다.
    8 달고나 버터가 완전히 굳으면 실리콘 몰드에서 분리해 그릇에 담고, 종이 포일로 모양을 잡은 것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주의사항 버터는 밀봉 후 냉장 보관하고 일주일 이내 섭취를 권장한다.

    연출하기
    1 와플 with 달고나 버터 접시에 와플과 샐러드, 베이컨, 바나나를 보기 좋게 담는다. 와플에 달고나 버터 한 조각을 올리고 토치로 살짝 녹인다. 그 위에 수란, 파슬리 가루를 올린다.
    2 베이글 with 달고나 버터 달고나 버터를 듬뿍 바른 베이글을 접시에 담아 제철 과일과 함께 플레이팅한다.
    3 핫도그 with 달고나 버터 핫도그 빵에 달고나 버터를 바르고 소시지, 루콜라를 끼워 넣으면 ‘단짠’ 핫도그 샌드위치가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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