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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미국 ETF 수익률 30%↑, 나스닥100 지수 인버스 상품도 등장

낮은 운용 보수·편리한 매매… IRP·ISA 이용하면 절세도 가능

  •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국내 상장 미국 ETF 수익률 30%↑, 나스닥100 지수 인버스 상품도 등장

미국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열풍이 불면서 국내 자산운용사가 상장하는 미국 ETF 종목도 다변화하고 있다. 12월 9일 삼성자산운용은 유가증권시장에 미국 나스닥100 지수의 일간 지수 수익률을 2배로 추구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H) ETF’와 지수를 반대 방향으로 쫓는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인버스(H) ETF’ 2종을 상장했다(표1 참조).기초지수인 나스닥100 지수 일간 변동률의 +2배, -1배 성과 달성을 목표로 하는 국내 최초 ETF다.

미국 나스닥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첨단기업부터 중소벤처기업까지 약 2600개 기업이 상장된 시장이다. 나스닥100 지수는 그중 금융주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여 개 기업으로 이뤄졌다. 대표 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아마존,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메타플랫폼, 어도비, 넷플릭스 등이며 테크기업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나스닥100을 기초지수로 하는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와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로, 12월 8일 현재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1, 2위 ETF이기도 하다. 특히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 ETF’는 나스닥100 지수 일일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상품인데 올해 미국 증시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황에 힘입어 연수익률이 100%를 넘는 기록을 세웠다.

기초지수 동일해 수익률도 따라간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3배 레버리지가 금지돼 있다.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H) ETF’는 나스닥100 지수 일일 움직임을 2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 QQQ’와 같은 상품으로, 시장 상승 기대감 확대 시 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반대로 ‘KODEX 미국나스닥100선물인버스(H) ETF’는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돼 주각 하락폭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한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이 내세우는 장점은 저렴한 총보수다. 2종 모두 연 0.30%로, 지수 추종 방식이 동일한 미국 상장 ETF ‘프로셰어스 울트라 QQQ’와 ‘프로셰어스 울트라쇼트 QQQ’의 연 0.95%보다 낮다.

주 | 12월 8일 종가 기준 자료 | 에프앤가이드

주 | 12월 8일 종가 기준 자료 | 에프앤가이드

이처럼 국내 상장 미국 ETF는 낮은 총보수와 함께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 한국 거래소가 개장되는 시간에 편리하게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닌다. 더욱이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국내 상장 지수 추종 ETF의 연수익률은 미국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미국 상장 ETF 못지않다. 미국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종목은 국내 주식시장에 5개 상장돼 있는데, 시가총액 규모가 1조7402억 원으로 가장 큰 ‘TIGER 미국나스닥100’(39.29%)을 비롯해 ‘KINDEX 미국나스닥100’(39.28%), ‘KBSTAR 미국나스닥100’(38.39%) 모두 연 수익률이 40%에 육박한다. 총보수는 0.021~0.070%이다(표2 참조) .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시가총액 상위 500개 종목으로 구성된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들도 마찬가지다. 총 9개 종목이 레버리지, 인버스 등 다양한 형태로 상장돼 있는데,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H)’가 연 52.1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TIGER 미국S&P500’(37.73%), ‘KINDEX 미국S&P500’(37.79%) 등이 뒤를 잇고 있다(표2 참조). 선물투자 형태인 ‘TIGER 미국S&P500레버리지(합성H)’를 제외하고 총보수는 0.070%이며, 4월 상장된 후발주자인 ‘KODEX 미국S&P500TR’(16.42%, 6개월)와 ‘KBSTAR 미국S&P500’(16.00%, 6개월)은 각각 0.050%와 0.021%로 더 저렴하다. S&P500 지수 추종 미국 상장 대표 ETF 상품인 ‘SPDR S&P500 ETF 트러스트’는 총보수가 연 0.09%이다.



‘나는 쇼핑하듯 ETF에 투자한다’ 저자인 문남중 대신증권 자산리서치부 수석연구위원은 “기초지수가 동일하기 때문에 국내 상장된 ETF도 수익률이 따라간다”면서 “미국 ETF에 투자하면 증시가 열리는 시간이 다르고 환율 변동에 신경 써야 하는 문제가 있어 그런 점에서는 국내 상장 ETF가 편의성을 갖췄지만, 레버리지와 인버스 투자의 경우 어느 주식시장에 상장됐든 상품 투자 방향이 맞지 않으면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금과 관련해서는 차이가 있다. 해외 상장 ETF는 250만 원 기본공제를 넘어선 수익에 대해 22%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국내 상장된 ETF 중 국내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제외한 기타 ETF에는 15.4% 배당소득세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김성일 리치고 인베스트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국내 운용사보다 미국 운용사가 투자에 유리하지만 사실상 수익률에 큰 차이가 없다”면서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는 것이 세금을 아끼는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서 국내 상장 ETF에 투자하면 수익에 대해 연금소득세 3.3~5.5%만 과세되며,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이용하면 200만 원까지 기본공제가 되고 이후 9.9% 과세되기 때문에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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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동아 1318호 (p38~39)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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