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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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 치우고 미니 노트북으로 귀환 HP ‘미니 5101’ 주목

  • 입력2009-09-11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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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북 치우고 미니 노트북으로 귀환 HP ‘미니 5101’ 주목
    가볍고 작은 데다 오래가는 배터리, 인터넷에 알맞은 성능, 여기에 싼 가격까지! 넷북이 대세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대세론을 굳힌 넷북과 반대로 그 인기를 등에 업지 않으려는 반사작용도 강하게 일어나고 있다.

    제조사 처지에서 볼 때 너무 싸고 가벼운 넷북만으로 돈 벌기가 힘들어진 탓이다. 넷북의 틀을 버리고 미니 노트북으로 진화하려는 여러 시도가 나오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것이 바로 HP ‘미니 5101’이다. ‘미니 5101’도 엄밀히 따지면 넷북이지만, 딱 그렇게만 보기 힘든 요소가 많다.

    비즈니스에 최적화하기 위해 생김새는 물론 제원, 기능, 운영체제까지 종전 넷북의 틀에서 평가하기 힘든 요소가 많다. 넷북용 최신 CPU(아톰 N280)에 모자람 없는 램(2GB), 넉넉한 용량의 하드디스크(250GB), 높은 해상도(1366x768)의 10.1인치 화면 등 주목할 만한 제원을 갖췄다.

    하지만 돋보이는 것은 비즈니스 노트북에만 들어가는 기능이다. ‘미니 5101’엔 ‘디스크 새니타이저’ ‘3D 하드드라이브 가드’ ‘시스템 ID’ 등 이전 넷북에서 보기 힘든 기능이 있다. ‘디스크 새니타이저’는 운영체제 포맷보다 강력한 포맷으로 하드디스크의 내용을 초기화한다. 온갖 수단을 동원해도 복구하기 힘든 상태로 만든다.

    ‘3D 하드드라이브 가드’는 노트북이 흔들릴 때 하드디스크가 작동하면서 생기는 데이터 손상을 막아주고, ‘시스템 ID’는 노트북을 잃어버렸거나 누군가 훔쳐갔을 때 노트북이 어디에 있는지 추적한다. 이 기능들은 HP 비즈니스 노트북에만 있는 고급 기능이지만, ‘미니 5101’에도 들어 있다.



    하지만 윈도가 깔린 PC를 쓴다면 ‘미니 5101’을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신형 미니에 설치된 운영체제는 윈도가 아닌 수세 리눅스. 윈도에 익숙한 이들의 눈에는 어색하다. 가장 큰 걸림돌은 윈도 애플리케이션을 쓰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최고 수준의 제원과 기능을 갖고 있지만, 운영체제의 한계를 넘으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최고의 미니 노트북으로 돌아왔는데 다가가기 힘들어진 상황이 정말 아이러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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