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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말년 병장의 어느 날 오후

입력
2005-11-09 1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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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 병장의 어느 날 오후

말년 병장의 어느 날 오후
제대를 2개월가량 앞둔 1991년 6월7일입니다. 말년 병장 때라 군 생활이 편하기는 했지만 왜 이리 시간은 천천히 가는지.

저는 군 생활을 서울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이름도 자랑스러운 육군본부에 배치를 받고 얼마나 기분 좋았는지 모릅니다. 학교를 서울서 다니다 군대에 간 까닭에 서울에 친구들이 많으니 그럴 수밖에요. 그러데 이게 웬일입니까? 자대 배치를 받고 몇 달 지나 부대가 논산으로 옮겨간 것입니다. 그때 이사하느라 흘린 땀과 고생은 거짓말 안 보태고 제 군생활의 절반쯤은 될 것입니다.

사진 오른쪽이 저고, 그 옆은 단기사병인김선정 상병입니다. 김 상병은 대전 집에서 출퇴근을 했는데 저와는 참 가깝게 지냈지요. 제대 후에는 연락이 끊겨 지금은 어찌 사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같은 서울 하늘 아래서 같이 살고 있지 않을까요?

한운석/ 서울시 성동구 하왕십리2동



주간동아 510호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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