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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아이들 친구로 만들 겁니다”

“韓-日 아이들 친구로 만들 겁니다”

“韓-日 아이들 친구로 만들 겁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친구가 될 수 있다면 전쟁 같은 참혹한 일은 앞으로 사라질 수 있어요. 상호 간의 이해와 친밀감이 바탕이 된다면 상대방과의 정치·경제·문화적 차이가 폭력으로 비화하지 않으리라는 믿음 때문이지요. 그 바탕은 역시 어린이들과 인터넷이라고 생각해요.”

6월28일,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NPO(Non-Profit Organizations·비영리조직) 가운데 하나인 ‘판게아’(www.pangaean.org) 법인을 이끄는 모리 유미코(森由美子·45·오른쪽) 이사장과 토시유키 다카사키(高崎俊之·29) 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 이 단체를 지원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과 완구회사인 ㈜손오공에 대한 감사표시와 함께, 한국에서 이 뜻에 동참하는 NGO를 찾기 위해서다.

“판게아(Pangaea)라는 말의 어원은 현재의 5개 대륙으로 나뉘기 전에 존재했던 거대한 단일 대륙을 지칭합니다. 곧 판게아는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하나의 세계라는 뜻으로, 2005년 11월1일 ‘세계 어린이날’을 기점으로 해서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판게아 프로젝트는 인터넷과 놀이를 결합한 매우 간단한 기획이다. 인터넷 환경이 발달한 나라에는 낡은 모델일 수도 있지만, 그 이념과 활동 방식에는 독특한 데가 있다.

우선 아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참가 대상은 9세부터 12세까지의 초등학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그 이유는 거리가 떨어져 있는 것, 말이 통하지 않는 것, 사회적인 배경이 다른 것 등이 아이들에게 큰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판게아는 인터넷을 활용해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서로의 체험이나 창작물을 공유할 수 있는 놀이 프로그램과 기구를 제공한다. 게다가 영어나 상대방 언어를 모르더라도 쉽게 대화할 수 있게끔 ‘그림문자’를 제공하여 소통의 즐거움을 더한다. 이 프로젝트에는 전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학교들이 같이했고, 특히 아시아에서는 도쿄대학·상하이교통대학·말레이지아국립대학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사장인 모리 유미코 씨는 미국에서 유아심리학과 유아교육학을 전공하고 그 이론을 완구회사에서 적용해온 학자 출신 사회사업가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미디어 연구의 최전선인 MIT 미디어랩 연구원 시절의 경험이 바탕이 돼 탄생했다. 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다카사키 씨 역시 MIT 미디어 랩에서 만난 후배 연구자이다. 이 둘은 학자들과 기업인들의 지원 속에 도쿄를 중심으로 2003년 판게아 법인을 만들어 오늘에 이르렀다.

“세계의 아이들을 모두 연결하는 게 목표이지만 가장 우선적인 대상은 우리 이웃나라인 한국입니다. 한-일 두 나라의 아이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면 다음 세대의 양국 관계는 한층 더 발전하리라 확신합니다.”



주간동아 2005.07.12 493호 (p84~84)

  •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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