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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 언제까지나 go!

성생활 언제까지나 go!

성생활 언제까지나 go!
나이를 먹어서도 섹스를 즐기는 남성들이 있다. 그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섹스로 정력을 낭비하면 체력 소모, 수명 단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 반대다. 섹스의 횟수와 수명은 오히려 정비례한다. 섹스를 많이 할수록 오래 산다는 것이 현대의학의 견해다. 이는 ‘섹스를 즐길 체력이 있다는 것은 건강하다는 뜻이고, 건강하면 오래 사는 게 당연하다’는 정도의 상식론이 아니라, 실제로 영국에서 10년간에 걸친 추적 조사를 통해서 밝혀진 사실이다.

10여년 전, 만 89세인 할아버지의 발기부전을 치료한 적이 있다. 당시 그분은 당뇨 합병증으로 생긴 발기부전에 대해서 자가주사요법으로 치료를 받아오다가 더 이상 치료약물에 반응이 없자 최후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음경보형물삽입술을 받게 된 경우였다. 이는 자신의 발기 조직을 대체하는 기계를 삽입함으로써 언제든, 얼마든지 성관계를 할 수 있게 하는 수술.

당시 필자는 그분의 여러 가지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그 연세가 되도록 주기적으로 성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것과, 부인의 연세도 고희를 넘겼으니 부부관계가 쉽지 않았을 터인데도 성능력의 퇴화를 노화 진행에 의한 것이라고 스스로 체념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아흔이나 되는 연세에 어떻게 이런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까”라고 여쭤본 것이 화근이었다. 늦은 나이에 주책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셨는지 그분은 “이런 좋은 치료법이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안 것만으로도 억울한데 그게 무슨 말이냐”면서 서운한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당시 그분과 부인이 함께 화를 내시던 모습이 아직까지도 눈에 선하다.

이쯤 되면 ‘과연 인간은 언제까지 성생활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언제까지나!’라고 답할 수 있는 예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현대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욕망을 언제까지나, 얼마든지 가능하게 해준다. 젊은이와 같은 성욕과 발기력을 되찾아줄 회춘의 묘약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주간동아 2005.05.10 484호 (p90~90)

  • 한지엽/ 한지엽비뇨기과 원장 www.sexy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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