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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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블로그, 그들만의 비결

  • vincent2013@empal.com

    입력2005-03-17 1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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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륭한 블로그를 만들기 위해 꼭 특정한 분야의 전문가일 필요는 없다. 일상 문화 속에서 정보수집과 정리를 잘하는 열정과 노력, 그리고 삶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하늘이 내린 블로거(?)’는 99%의 열의와 1%의 개성이면 족할 것이다. 지금부터 ‘3사3호(사람ㆍ사물ㆍ사건에 대한 호기심ㆍ호감ㆍ호의)’의 블로거 세계를 탐험해보려 한다.

    먼저 네이버 블로그에서 ‘열정적 야심가’ 성향의 블로거 한 명을 엿보았다. 야심가답게 닉네임은 ‘멀티플랜’(blog.naver.com/speedtax). 이 블로그에는 해외경제 뉴스, 세무, 마케팅 등 경제와 비즈니스 관련 정보에서부터 다이어트와 미용, 식품과 건강 등 생활정보에 이르기까지 정보의 폭이 무척이나 넓다. 게다가 재미있는 만화와 미인들의 사진까지 정리되어 있어 뒤적뒤적하다 보면 즐겁기도 하고 새롭게 알게 되는 상식도 많아지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블로그라고 할 수 있겠다. 대개의 블로거가 그렇듯 개인 프로필은 거의 비공개지만 아무래도 남성인 듯.

    한편 엠파스에서 앙팡테리블(Enfant terrible)님의 블로그를 소개한다(blog.empas.com/pocahontas70·사진). 닉네임처럼 무서운 ‘아이’는 아닌 듯, 미디어와 일상의 섬세한 말들이 넘쳐나는 인기 블러그인 듯하다. 드라마와 영화, 음악 및 연예 분야에서 스쳐가기 쉬운 장면과 대사를 나름의 맛으로 빼곡히 정리한 꼼꼼하고 부지런한 감성적 코너들이 매력이다. 하지만 이미 대중매체를 지나간 정보들도 누군가의 시선을 통해 보면 프리즘 효과와 같은 새로운 맛이 있고, ‘남성이야기’ ‘여성이야기’ 등 나름의 분석적 분류도 눈여겨볼 만하다.

    멀티플랜님이 장장 139명과 이웃을 맺은 네트워커임에 반해, 앙팡테리블님의 친구는 세 명. 까다로운 선별자인 만큼 방문 했을 때 주인장의 답글이 없더라도 섭섭해하진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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