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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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전통 교육과 섬세한 교육 프로그램

  • 입력2004-12-31 15: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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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2년 개교한 젊은 학교지만, 이화외고의 바탕은 유구한 역사로 거슬러 올라간다. 1886년 미국인 선교사 메리 스크랜튼 여사가 세운 한국 최초의 여성교육기관 이화학당의 설립 이념이 이화외고의 교육철학 속에 살아 숨쉬고 있기 때문. 이화외고는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자유, 사랑, 평화의 이념을 세계와 역사 속에 구현할 여성 지도자를 육성한다는 이화학당의 설립 이념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가슴이 따뜻한 지도자, 기독교적 사랑과 봉사를 강조하는 기독교적 교육 전통과 아름다운 캠퍼스, 수준 높은 수업과 섬세한 교육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이화외고는 이미 사회 각 분야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졸업생들이 가장 큰 자랑거리다. 학교 차원에서 같은 반, 번호를 가진 선후배끼리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하는 번팅제나 동아리 활동 등을 장려하기 때문에 동문과 재학생들이 끈끈한 결속력을 갖는 게 이화외고의 특징.

    이 학교의 학과는 영어과, 독일어과, 프랑스어과, 중국어과로 나뉘는데 학과마다 원어민 교사들이 배치돼 회화수업을 통한 생생한 외국어 습득을 도와준다. 방학 때는 전공별로 해외 자매결연 학교들로 어학연수를 떠나기 때문에 학생들은 현지 언어와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입시만을 위한 어학 교육을 지양하고, 세계 속의 지도자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도구로 외국어를 가르치는 이화외고의 수준 높은 어학 교육은 학생들이 각종 어학능력 경시대회에서 거두는 성적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2004년 10월 독일문화원에서 열린 독일어 낭송 대회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최우수상과 2등상을 휩쓸었고, 프랑스어 시낭송 대회에서도 은상을 수상한 것.

    고교 졸업 뒤 해외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많아지고 실제로 해외 대학에 진학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2002학년도부터는 정식 특활부서로 유학반도 운영하기 시작했다. 유학반의 첫 졸업생이 배출된 2003년도에는 많은 학생들이 듀크 대학, 스탠퍼드 대학, 뉴욕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등에 진학하는 데 성공했다. 유학반은 예비 신입생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동안 3주간의 특별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예비 신입생의 학교 및 어학학습 적응을 돕기 위해서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캠퍼스도 이화외고의 자랑이다. 특히 2005년에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체육관과 같은 규모의 신(新)교사를 건설할 계획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기독교 전통 교육과 섬세한 교육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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