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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얼굴

“카메라가 무서워”

“카메라가 무서워”

“카메라가 무서워”
1959년 설날, 경기 파주시 조리읍 오산리에 있던 우리 집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우리 집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미군 44야전병원이 있었는데 미군들이 설날이나 크리스마스 때면 동네에 놀러오곤 했습니다. 그때 왔던 미군이 우리들 사진을 찍어주었는데 제 동생은 미군이 무서웠는지, 아니면 카메라가 무서웠는지 발버둥치며 울었습니다. 왼쪽의 웃음보가 터진 형과 누나의 모습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운데가 본인이고, 동생을 달래고 있는 분이 아버지입니다.

현재 부모님 모두 생존해 계시고 형제들도 직장 또는 사업체를 운영하며 잘살고 있습니다. 4~5년 전부터 부모님의 병원 출입이 잦아져 마음 한편이 어둡지만 그래도 저희 5남매(막내 여동생은 사진에 없습니다)가 열심히 노력하면서 병원에 모시고 다닌 덕분에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지금 비디오카메라 프리랜서로, 그리고 공부 잘하고 재능 많은 남매의 아빠로, 네 식구의 가장으로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45년 전 이 사진은 언제 봐도 웃음이 납니다.

박이섭/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일산2동



주간동아 462호 (p9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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