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312

2001.12.06

상한가 이협 / 하한가 안경률

  • < 성기영 기자 > sky3203@donga.com

    입력2004-12-02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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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이협 / 하한가 안경률
    ▲ 상한가 이협

    민주당 이협 사무총장이 자신의 후원회에 들어온 후원금 중 일정 한도를 초과한 금액을 모조리 돌려줘 잔잔한 화제. 대한민국 정치인치고 누구라도 돈에 초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특히 ‘꼬리표’도 안 달린, 눈앞의 후원금을. 그러나 4선 의원이면서 18년 동안 스무 평도 안 되는 연탄 보일러 아파트에 살 정도로 청빈을 지켜온 이 의원의 ‘과거’를 감안하면 후원금 반환은 당연한 일일지도. ‘먹고도 안 먹은 척, 받고도 안 받은 척’만이 공식으로 통하는 정치판에 이런 정치인도 있다는 사실은 믿기 어려운 감동 그 자체. 군계일학(群鷄一鶴)이라고 불러드리리까, 독야청청(獨也靑靑)이라고 불러드리리까.



    상한가 이협 / 하한가 안경률
    ▼ 하한가 안경률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지역 공무원에게 폭언을 했다가 본전도 못 건지고 바로 후퇴. 안의원은 얼마 전 자신의 지역구 군청에 요청한 자료 제출이 늦어지자 담당 과장을 불러 막말을 해대고 성깔을 부렸다가 해당 군청 공무원들이 집단 반발하는 바람에 한바탕 홍역. 찍소리 못할 줄 알았던 공무원들이 들고일어서자 곧바로 물러서기는 했지만 이미 망신은 톡톡히 당하고 난 뒤. 자민련과 죽이 맞아 교원 정년도 연장하고 입당 러시도 줄을 잇고 하는 걸 보니 여당 다 된 기분에 군청 공무원들까지도 부하 직원처럼 보인 건 아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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