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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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김송자 / 하한가 서갑수

  • 입력2005-02-24 15: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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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가 김송자 / 하한가 서갑수
    ▲ 상한가 김송자

    ‘6급 주사에서 차관까지.’ 이 정도라면 흔히 있는 공직사회의 입지전적 스토리와 크게 다를 바 없겠지만 신임 김송자 노동부 차관은 여기에다 여성으로서의 오기와 전략까지 겸비했다는 사실 때문에 공직사회 주변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30년 공직생활 내내 남성 중심의 관료 사회에 대한 도전과 싸움으로 일관하면서 ‘내 딸들이 불행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이 길밖에 없다’는 자세를 꺾지 않았던 김차관의 고집도 ‘보신주의’가 횡행하는 공직사회에서는 신선하게 들리는 대목이다.

    여성 각료에 대한 ‘섬세함이 미덕’이라는 판에 박힌 인물평을 무색케 한 신임 김차관은 ‘억척스러움도 미덕’이라는 새로운 진실로 여성 공직자들에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할 듯.



    상한가 김송자 / 하한가 서갑수
    ▼ 하한가 서갑수



    ‘결국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인가.’ 벤처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한국기술투자(KTIC) 서갑수 회장이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되자 테헤란로 주변에서는 다시 자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할 회사의 수익금을 몇몇 경영진이 나눠 먹는가 하면 100억원이 넘는 대출금을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써버린 ‘강심장’이 벤처업계의 대부로 군림했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

    최근 벤처들의 잇따른 몰락에는 서회장처럼 벤처정신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이나 먼 경영자들이 도사리고 있었다는 사실도 한몫, 아니 두세 몫쯤 했을 법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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