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4

2000.12.21

한국 신혼부부는 언제든지 ‘띵호와’

  • 입력2005-06-10 13: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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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신혼부부는 언제든지 ‘띵호와’
    중국 하이난성(海南省) 삼아(三亞)시는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경제-관광특구 섬이다. 통킹만을 사이에 두고 베트남을 보고 있는 이곳은 제주도와 닮은 점이 많다.

    이 도시의 진손문(陳孫文) 시장이 12월9일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오전 6시쯤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해, 서울역으로 향했다. 오전 9시15분 기차 편으로 경북 경주로 가기 위해서다.

    “첫날부터 일정이 빡빡해 보인다”는 질문에 그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진시장은 중국인들의 한국방문을 촉진시키는 방법을 알아보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한다. 일단 평범한 중국 관광객이 한국에서 보내는 일정과 코스를 그대로 ‘답사’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뭔가 답이 나올 것 같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서울, 부산, 제주 등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와 산업시설을 돌아보고 난 뒤 중국인들이 한국에서 더 많은 것을 즐기고 얻어갈 수 있는 길을 중국인의 시각에서 찾겠다”는 것이다.

    삼아시는 제주도 서귀포시와 자매결연하고 있다. 그는 중국 여러 성(省)의 관리들로부터 “삼아시는 한국과 친하니 비자 문제 등을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봐 달라”는 부탁도 받았다고 전했다. 진시장은 “중국과 한국간 관광객, 경제인들의 교류가 지금보다 더 활발해지도록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삼아시를 한국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삼아시의 매력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야자수가 무성한 209km 해안선을 따라 열대의 아름다운 바다와 하와이를 연상케 하는 이국의 정취가 펼쳐진다. 바다는 쿠바 아바나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깨끗하다. 각종 볼거리, 먹거리, 호텔, 레저시설이 즐비하며 골프장이 두 곳 개장돼 있다. 그러나 하와이보다 경비가 훨씬 저렴하다. 한국에서 골프게임 한 번 하는 돈으로 우리 도시에서 멋진 관광을 즐길 수 있다.”



    98년부터 한국인들이 이 도시를 찾기 시작해 올해엔 1만명을 넘어섰다. 자신도 ‘삼성 휴대폰’을 쓴다는 진시장은 “중국인들은 제주도로, 한국의 신혼부부들은 삼아시로 와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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