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책을 찾습니다.” 지난 11월28일부터 인터넷엔 ‘수상한’ 문구의 광고글이 뜨기 시작했다. 이 글의 내용은 “한때 한국사회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지금은 먼지가 켜켜이 쌓인 ‘빨간 책’들을 ‘역사의 박물관’에서 끄집어내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는 것.
“‘빨간 책’은 1980년대 한국사회를 비판하고 분석했던 책들의 닉네임이죠. 굳이 따지자면 이념서적이라고나 할까요.”
글의 주인공은 고려대 앞 사회과학 전문서점인 장백서원 대표 김용운씨(35). 1986년 개업 이후 줄곧 고대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서점을 지난 95년 인수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는 그가 ‘빨간 책’을 구하는 이유는 두 가지.
민주화운동이나 80년대 한국사회와 관련된 학위논문을 쓰려는 대학원생들에게 필수적인 당시의 자료나 서적들이 이미 절판됐거나 대학 도서관에서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 첫째다. 또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과 때로 교양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들까지 이런 책들을 찾기 때문이라고.
장백서원이 찾는 책은 지난 80년대 한국사회와 관련된 정치-경제-사회-문화-문학서적과 불의에 저항한 인물들의 평전, 학생운동 관련 자료 및 도서 등이다. 김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린 지 1주일 만에 200여권의 도서를 이미 기증받았다”며 “무상기증이 원칙이지만 책에 따라선 실비로 구입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84학번(경제학과)으로 한때 진보 성향의 출판사 ‘신평론’을 운영하기도 한 그가 현재 가장 애타게 구하는 책은 뭘까. 바로 지금은 절판된 ‘자본론’ 번역본(이론과 실천사)과 ‘프랑스 혁명에서 파리꼬뮨까지’(까치)다.
장백서원 사이트http://insa.jinbo.net
“‘빨간 책’은 1980년대 한국사회를 비판하고 분석했던 책들의 닉네임이죠. 굳이 따지자면 이념서적이라고나 할까요.”
글의 주인공은 고려대 앞 사회과학 전문서점인 장백서원 대표 김용운씨(35). 1986년 개업 이후 줄곧 고대생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 서점을 지난 95년 인수해 지금까지 운영해오고 있는 그가 ‘빨간 책’을 구하는 이유는 두 가지.
민주화운동이나 80년대 한국사회와 관련된 학위논문을 쓰려는 대학원생들에게 필수적인 당시의 자료나 서적들이 이미 절판됐거나 대학 도서관에서도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게 그 첫째다. 또 ‘자신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과 때로 교양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들까지 이런 책들을 찾기 때문이라고.
장백서원이 찾는 책은 지난 80년대 한국사회와 관련된 정치-경제-사회-문화-문학서적과 불의에 저항한 인물들의 평전, 학생운동 관련 자료 및 도서 등이다. 김씨는 “인터넷에 글을 올린 지 1주일 만에 200여권의 도서를 이미 기증받았다”며 “무상기증이 원칙이지만 책에 따라선 실비로 구입할 의사도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 84학번(경제학과)으로 한때 진보 성향의 출판사 ‘신평론’을 운영하기도 한 그가 현재 가장 애타게 구하는 책은 뭘까. 바로 지금은 절판된 ‘자본론’ 번역본(이론과 실천사)과 ‘프랑스 혁명에서 파리꼬뮨까지’(까치)다.
장백서원 사이트http://insa.jin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