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61

2000.11.30

어린이 급성 경기 때 삼관혈 찔러 피 빼면 효과적

  • 입력2005-05-31 15: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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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의 손바닥과 손등엔 345개의 혈(穴)이 있다. 또 다섯손가락은 5장6부와 관련돼 있다. 신체 장기에 질병이 발생하면 피부 근육 신경 등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내장체성반사(內臟休性反射)라고 한다. 이때 손부위에서도 똑같은 반사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곳을 침 뜸 봉(鋒)으로 자극해 질병이나 증상을 완화-해소하는 것이 수지침의 기본원리다.

    필자는 우선 누구나 한번쯤 접하게 되는 어린이 경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초보자도 쉽게 응급처치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상응요법(相應療法) 위주로 수지침요법을 설명하고자 한다.

    어린이 경기는 뇌염 뇌막염 뇌종양 등에서 일어나는 뇌질환 경기와 고열 감염 질식 등에 의한 경기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응급처치법으로는 옷을 헐겁게 풀어주고 거즈를 말아 어금니에 끼워 혀를 깨물지 않도록 하고, 얼굴을 옆으로 돌려주어 토사물이 기도를 막지 않도록 한다.

    동양의학에서는 소아의 경기가 누적되면 간질(癎疾)이 된다고 본다. 어린이가 건강하면 경기를 일으키지 않지만 몸이 허약해지면 구토와 설사가 나타나고 탈수현상이 발생해 깜짝깜짝 놀라게 된다.

    급성경기는 간기능 이상으로, 만성경기는 비장기능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급성경기에는 소아의 삼관혈(三關穴)에 해당하는 G3·7·11에서 출혈시켜 피를 조금 빼준다. 또 A8·12·16에 수지침용 봉을 이용해 자극을 주면 웬만한 경기는 진정이 된다. 열성경기일 때는 얼음주머니 등을 이용하여 열을 내려주는 것이 우선이다. 관장을 시켜 열을 떨어뜨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성경기 때는 구토, 식욕감퇴, 푸른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살이 빠지고 쇠약해진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잘 놀라게 되며 낮에도 잘 놀지 않는다. 이때 A8·12·16·F19에 수지침용 봉으로 자극을 주면 효과가 우수하다. 응급처치 후엔 병원의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G3·7·11은 2지 첫째·둘째·셋째마디 외측에 해당된다. A8은 손바닥 중간지점, A16은 셋째손가락 첫째마디의 아래눈금 정중앙이며, A12는 A8과 A16의 중간지점이다. F19는 A8과 손바닥 끝부분의 중간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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