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44

2000.07.27

끼로 뭉친 가요계 ‘황금 떡잎’ 채나리

  • 입력2005-08-03 11:49:00

  • 글자크기 설정 닫기
    끼로 뭉친 가요계 ‘황금 떡잎’ 채나리
    신인 여가수 채나리(17·서울 영신여실고 경영정보과 3년)는 가요계에서‘될성부른 떡잎’으로 통한다.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 신인들 가운데 ‘황금 떡잎’ 소리를 듣게 된 이유는 경쟁력 있는 외모와 탄탄한 경력에 있다. 17세 나이에도 청순함와 섹시함이 공존하는 외모는 그의 큰 자산이다. 가수로 데뷔하기 전 모델 겸 MC로서의 활약상도 대단하다.

    음악케이블TV m.net의 인기프로‘클럽19’에서 VJ로 섹시한 매력과 매끄러운 말솜씨를 과시해 왔고 SBS‘호기심 천국’의 ‘영화 따라잡기’, ‘기쁜 우리 토요일’의 ‘스타 스쿨’과 iTV ‘가요순위 쟁탈전’ 코너 MC로 발랄한 진행솜씨를 선보인 바 있다.

    이처럼 MC와 VJ 자질을 뽐내온 채나리는 가수와 연기자로서의 재능을 꽃피워 만능엔터테이너가 되는 게 꿈이다. 하지만 연기는 일단 뒤로 미뤄두고 우선 가수로 스타덤에 오르겠다는 야심을 슬쩍 드러낸다.

    “원래 안양예고에 다니며 연기자의 꿈을 키우다 집이 멀어 서울로 전학했는데 예고시절 연기실습을 해서 말솜씨가 는 것 같아요. 지금은 가수활동에 주력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기반을 잡으면 과거의 전공을 살려 연기자와 MC까지 영역을 넓히고 싶어요.”

    첫 앨범의 몽환적인 발라드‘되돌아온 편지’는 촉촉이 젖은 허스키 보이스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무대에 등장할 때 이동침대에 반쯤 누워 이집트 여왕 분위기를 풍기는 모습이라든지 머리에 주렁주렁 걸친 거미줄 모양의 마이크 등은 ‘유치한’ 듯하지만 에로틱한 분위기 때문에 금세 시선을 끈다.



    여고생 수준을 넘어서는 성숙한 무대매너로 어필하며 음반판매량이 5만장을 넘어섰고 방송출연도 주당 50회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온몸에서‘끼’를 발산하는 채나리는 지난해 5월 친구를 만나기 위해 서울 강남역 근처로 놀러 갔다가 당시 캠코더를 들고‘거리 캐스팅’에 나선 한 여성 캐스팅 디렉터의 눈에 띄어 연예계와 인연을 맺었다. 두 달 뒤 MC와 VJ로 얼굴을 선보인 뒤 소속사인 군프로덕션의 공개 오디션을 거쳐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본명은 최나리지만 가족회의를 통해 어머니의 성인‘채’를 따서 이름을 예쁘게 바꿨다. 1m64, 42kg. N세대답게 모든 면에서 자신만만하고 당찬 10대임이 분명하다. “음악성에 있어서 허약한 ‘아이돌 스타’가 아닌 능력 있는 뮤지션으로 인정받는 게 관건”이라고 주장할 만큼 영악하게 상황 인식을 하고 자기 주장을 펼치기 때문이다.



    이 사람

    댓글 0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