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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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한가 박강조 / 하한가 이재용

  • 조용준 기자 abraxas@donga.com

    입력2005-12-02 1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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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일교포 출신의 무명 축구선수가 교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가대표선수로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월부터 국내에서 활약을 시작한 새내기 박강조(20·성남 일화).

    박강조는 일본 다키가와다 고교를 졸업하고 일본 J리그에서 뛰었으나 두 시즌 동안 고작 한 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무명 선수. 그러나 올해 성남으로 이적, 팀의 플레이 메이커로 뛰면서 일화를 대한화재컵 4강에 올려놓아 전문가로부터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직 시기상조라는 견해도 있지만 뛰어난 드리블과 패싱력이 안정돼 있어 대표팀에 발탁했다”는 허정무감독의 평가. 60만 재일교포들의 눈물의 세월을 축구로 달래줄 의무가 그에게 달려 있는 셈.

    ▼ 하한가 이재용

    재벌 총수가 비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자식들에게 낮은 가격에 인수할 수 있도록 해 실질적으로 부와 경영권을 편법 상속하는 관행에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서울고법 민사합의 12부는 5월9일 소액주주를 대표해 참여연대 김은영씨가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장남 이재용씨 등을 상대로 낸 신주인수권행사 금지 가처분신청 항고심에서 참여연대측의 신청을 받아들인 것.

    이번 결정에 따라 평결 확정시까지 이재용씨 등은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거나 양도, 질권설정 등 일체의 처분 행위를 하지 못한다. 상성SDS도 신주인수권증권에 대해 주식을 발행하지 못하게 됐다. 이재용씨 등은 지난해 2월 주당 장외거래 가격이 5만4750원이던 삼성SDS 주식 321만6738주를 주당 불과 7150원에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받았다. 재산 편법증여의 노하우가 어디 이것뿐이랴만은 그나마 관행이 깨진 것도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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