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그 상태는 알 수 없지만 최근 대우그룹 김우중 전회장이 심장질환으로 독일에서 요양 중이라고 한다. 흔히 심장질환이라고 하는 것은 허혈성심장질환,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과 심장판막질환, 대동맥질환, 부정맥 등 성인성 심장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슴의 통증을 유발하는 심장질환은 대부분 관상동맥질환이다. 관상동맥질환은 혈관의 상태에 따라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이 일어난다.
특히 관상동맥질환은 주간동아(234호 5월18일자)에서 지적한 대로 자각증세가 없어 급사(急死)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의 질병에 의한 사망원인 1위가 심장질환이다. 98년 사망원인별 통계를 보면 심장질환 관련 사망자가 24만여 명으로 1위였고, 그중 23.4%인 5만 명 이상이 관상동맥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했다. 그렇다면 암보다 더 한국인을 괴롭히는 관상동맥질환은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가.
관상동맥은 하루 10만 번 이상 쉼 없이 박동하며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고속도로다. 심장이 고장나는 것은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의 통로가 좁아지거나 아예 막혀버리는 것이 동맥경화다. 이렇게 되면 심장을 움직이는 펌프(심장근육)는 에너지 공급이 모자라 심할 경우 아예 멈춰버린다.
동맥경화는 플라크(Plaque)의 침착으로 발생한다. 동맥 내벽을 따라 지방, 콜레스테롤, 세포의 노폐물, 칼슘, 섬유질 등이 모여 플라크가 형성되는데, 점차 플라크가 두꺼워지면 혈류가 감소된다. 이처럼 관상동맥의 통로가 좁아져 혈류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 생기는 게 협심증이고, 통로가 혈전 등에 의해 거의 막혀버리는 것이 심근경색이다. 때때로 심근경색 환자 중에는 동맥 내 플라크가 혈관 내에 떨어지면서 급성폐쇄가 일어나 심장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협심증은 약물치료가 가능한데 니트로글리세린(정제, 연고제), 나이트레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관상동맥확장제로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을 증가시켜 준다.
그러나 심근경색이 일어나면 심장의 박동이 불규칙해지면서 심실성부정맥 상태가 되고 이중 20% 가량이 발병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한다. 병원에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급사(급성 심장사)하는 것이다. 또 심근경색은 발작시 통증이 협심증 때보다 훨씬 강해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느낀다. 통증은 맥박이나 호흡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수십 분에서부터 수 시간 동안 계속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벼울 때도 있다.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는 통증, 압박감을 느끼지 못하는 무통증성 심근경색을 일으키기 쉽다. 협심증과 달리 심근경색에는 니트로글리세린도 별로 효과가 없다. 근본적인 치료로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는 수술을 하는 게 낫다
그러나 발작 이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관상동맥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단연 예방이다.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려면 일단 생활습관을 점검해 봐야 한다. 절대 피해야 할 것은 흡연. 흡연은 모든 혈관을 좁히는 작용을 한다. 30∼45세 남성의 심장 이상은 스트레스와 과다한 흡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는 심장 박동 수를 증가시키고 혈관경련을 일으키며 심하면 혈관이 파열되기도 한다. 그래서 과로에 시달리는 30대 이후의 남성들은 균형 잡힌 식생활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표준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정상체중인 사람이라도 심부전증이 있을 경우 정상 수치보다 약간 적은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체중 감소는 심장의 부담을 줄여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흔히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의 원인이라 해서 달걀이나 새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걱정하는 만큼 음식물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는 않는다. 즉, 달걀과 새우 같은 콜레스테롤 식품을 억지로 삼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히 고지혈증 환자들은)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섭취는 최소화해야 한다. 음식을 통해 포화지방 섭취가 5% 증가하면 심혈관계질환의 위험 또한 17% 증가한다.
그리고 가족 중 고혈압, 비만, 심장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어 동맥경화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미리 자신의 동맥경화 상태를 확인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증상은 없으나 당뇨, 고혈압, 흡연, 가족 내 병력, 비만 등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를 적어도 한 가지 이상 가진 259명의 관상동맥석회 수치를 조사한 결과, 134명(51.7%)에게 관상동맥석회화가 발견됐다. 유병률은 남자인 경우 54.9%, 여자는 46.4%로 나왔다(연세대 의대 진단방사선과 방사선의과학 연구소 실험 결과).
협심증은 특징적인 흉통과 니트로글리세린 효과로 진단이 가능하다. 24시간 생활심전도(홀터모니터) 검사, 운동부하심전도 검사, 심장 핵의학 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반 검사로는 관상동맥이 어느 정도 막혀 있는지 직접 알 수가 없다. 물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질을 측정할 때는 심전도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는 관상동맥의 건강상태를 간접적으로 알아보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컴퓨터 단층 촬영(CT)은 바로 관상동맥의 상태를 알 수 있게 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심장을 깨끗하고 정밀하게 보여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밖에도 도관을 사타구니에서 삽입해 혈관을 따라 심장까지 넣은 뒤 몸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움직이는 영상을 얻는 혈관조영촬영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작은 수술로 불릴 정도로 통증과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검사법이다.
최근에는 전자빔단층촬영장치(Electron Beam Tomography· EBT)의 개발로 관상동맥의 석회화 현황분석(Coronary Artery Scan)이 가능하다. 아무런 통증 없이 신속하고 쉽게 관상동맥의 경화 상태를 알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 심장학회(AHA)는 EBT 장비로만 심혈관내 칼슘 정량측량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진단은 동맥이 막혀 있는 모습과 석회화된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뉘고 식생활이나 운동 등 심장질환 예방법이 제시된다.
심장은 인체의 중심이며 생명을 지키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평소 혈압 혹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흡연, 비만 등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데 소홀했던 사람은 식습관을 조절하고 금연하는 등 스스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자각증상이 없는 심장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기 때문이다.
특히 관상동맥질환은 주간동아(234호 5월18일자)에서 지적한 대로 자각증세가 없어 급사(急死)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인의 질병에 의한 사망원인 1위가 심장질환이다. 98년 사망원인별 통계를 보면 심장질환 관련 사망자가 24만여 명으로 1위였고, 그중 23.4%인 5만 명 이상이 관상동맥과 같은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했다. 그렇다면 암보다 더 한국인을 괴롭히는 관상동맥질환은 무엇이며 왜 발생하는가.
관상동맥은 하루 10만 번 이상 쉼 없이 박동하며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고속도로다. 심장이 고장나는 것은 심장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의 통로가 좁아지거나 아예 막혀버리는 것이 동맥경화다. 이렇게 되면 심장을 움직이는 펌프(심장근육)는 에너지 공급이 모자라 심할 경우 아예 멈춰버린다.
동맥경화는 플라크(Plaque)의 침착으로 발생한다. 동맥 내벽을 따라 지방, 콜레스테롤, 세포의 노폐물, 칼슘, 섬유질 등이 모여 플라크가 형성되는데, 점차 플라크가 두꺼워지면 혈류가 감소된다. 이처럼 관상동맥의 통로가 좁아져 혈류의 흐름이 원활치 못해 생기는 게 협심증이고, 통로가 혈전 등에 의해 거의 막혀버리는 것이 심근경색이다. 때때로 심근경색 환자 중에는 동맥 내 플라크가 혈관 내에 떨어지면서 급성폐쇄가 일어나 심장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협심증은 약물치료가 가능한데 니트로글리세린(정제, 연고제), 나이트레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관상동맥확장제로 심장근육에 혈액 공급을 증가시켜 준다.
그러나 심근경색이 일어나면 심장의 박동이 불규칙해지면서 심실성부정맥 상태가 되고 이중 20% 가량이 발병 후 1시간 이내에 사망한다. 병원에서 치료도 받지 못하고 급사(급성 심장사)하는 것이다. 또 심근경색은 발작시 통증이 협심증 때보다 훨씬 강해 당장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느낀다. 통증은 맥박이나 호흡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수십 분에서부터 수 시간 동안 계속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벼울 때도 있다. 노인이나 당뇨병 환자는 통증, 압박감을 느끼지 못하는 무통증성 심근경색을 일으키기 쉽다. 협심증과 달리 심근경색에는 니트로글리세린도 별로 효과가 없다. 근본적인 치료로 좁아진 혈관을 확장하는 수술을 하는 게 낫다
그러나 발작 이전에 심한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관상동맥질환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단연 예방이다.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려면 일단 생활습관을 점검해 봐야 한다. 절대 피해야 할 것은 흡연. 흡연은 모든 혈관을 좁히는 작용을 한다. 30∼45세 남성의 심장 이상은 스트레스와 과다한 흡연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는 심장 박동 수를 증가시키고 혈관경련을 일으키며 심하면 혈관이 파열되기도 한다. 그래서 과로에 시달리는 30대 이후의 남성들은 균형 잡힌 식생활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표준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아무리 정상체중인 사람이라도 심부전증이 있을 경우 정상 수치보다 약간 적은 체중을 유지하는 게 좋다. 체중 감소는 심장의 부담을 줄여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흔히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의 원인이라 해서 달걀이나 새우를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걱정하는 만큼 음식물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는 않는다. 즉, 달걀과 새우 같은 콜레스테롤 식품을 억지로 삼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특히 고지혈증 환자들은) 몸에 해로운 포화지방의 섭취는 최소화해야 한다. 음식을 통해 포화지방 섭취가 5% 증가하면 심혈관계질환의 위험 또한 17% 증가한다.
그리고 가족 중 고혈압, 비만, 심장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어 동맥경화 위험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미리 자신의 동맥경화 상태를 확인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증상은 없으나 당뇨, 고혈압, 흡연, 가족 내 병력, 비만 등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를 적어도 한 가지 이상 가진 259명의 관상동맥석회 수치를 조사한 결과, 134명(51.7%)에게 관상동맥석회화가 발견됐다. 유병률은 남자인 경우 54.9%, 여자는 46.4%로 나왔다(연세대 의대 진단방사선과 방사선의과학 연구소 실험 결과).
협심증은 특징적인 흉통과 니트로글리세린 효과로 진단이 가능하다. 24시간 생활심전도(홀터모니터) 검사, 운동부하심전도 검사, 심장 핵의학 검사, 심초음파 검사 등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일반 검사로는 관상동맥이 어느 정도 막혀 있는지 직접 알 수가 없다. 물론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질을 측정할 때는 심전도를 이용할 수 있지만 이는 관상동맥의 건강상태를 간접적으로 알아보는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컴퓨터 단층 촬영(CT)은 바로 관상동맥의 상태를 알 수 있게 하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심장을 깨끗하고 정밀하게 보여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밖에도 도관을 사타구니에서 삽입해 혈관을 따라 심장까지 넣은 뒤 몸에 조영제를 주입하고 움직이는 영상을 얻는 혈관조영촬영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작은 수술로 불릴 정도로 통증과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검사법이다.
최근에는 전자빔단층촬영장치(Electron Beam Tomography· EBT)의 개발로 관상동맥의 석회화 현황분석(Coronary Artery Scan)이 가능하다. 아무런 통증 없이 신속하고 쉽게 관상동맥의 경화 상태를 알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미국 심장학회(AHA)는 EBT 장비로만 심혈관내 칼슘 정량측량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진단은 동맥이 막혀 있는 모습과 석회화된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뉘고 식생활이나 운동 등 심장질환 예방법이 제시된다.
심장은 인체의 중심이며 생명을 지키는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평소 혈압 혹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흡연, 비만 등 스스로 건강을 돌보는데 소홀했던 사람은 식습관을 조절하고 금연하는 등 스스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자각증상이 없는 심장질환의 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