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가을 식재료 사과, 배, 호박, 대하

[Food Trend] 서양 속담에 “하루에 사과 한 개면 의사 필요 없어”

  • 이채현 자유기고가

    입력2024-09-30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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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수명 82세’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는 ‘오래’보다 ‘건강하게’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기본은 좋은 식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 땅에서 난 제철 음식을 먹는 것만큼 몸에 이로운 방법도 없다. 늦더위가 꺾이고 조금씩 선선한 바람이 부는 10월, 가을을 대표하는 식재료로 매일 건강한 식탁을 만들어보자.

    가을 배에 대추, 생강 등을 넣어 만든 배숙은 환절기 감기에 좋다. [GETTYIMAGES]

    가을 배에 대추, 생강 등을 넣어 만든 배숙은 환절기 감기에 좋다. [GETTYIMAGES]

    10월 제철 식재료로 꾸미는 식탁

    고혈압·고지혈증 막는 사과
    “하루에 사과 한 개면 의사가 필요 없다”는 서양 속담이 있다. 그 정도로 사과는 유익한 과일이다. 사과에 풍부한 펙틴은 혈관에 쌓이는 콜레스테롤을 배출해 고지혈증과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칼륨은 몸속 염분을 내보내 고혈압을 막는다. 또 자는 동안 쌓인 피로 물질을 제거하는 유기산도 많아 저녁보다는 아침에 먹는 것을 권장한다. 가을에는 사과를 곁들인 아침 샐러드로 하루를 시작해보자.

    ‌‌환절기 감기 특효약, 배
    가을을 상징하는 과일인 배에는 비타민C가 다량 함유돼 있다. 오렌지, 귤 같은 새콤한 과일에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다고 오해하기 쉬운데, 배도 비타민C 함량 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과일이다. 또 배에는 소화 기능을 돕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후 디저트로 즐기기에도 좋다. 대추와 생강을 넣어 따뜻한 배숙을 만들어놓고 식사 후 먹으면 환절기 감기를 날려버릴 수 있다.

    노화 막는 늙은 호박
    호박죽 주재료인 노랗고 큼직한 늙은 호박에는 세포 손상을 막고 젊음을 유지하도록 돕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 함량도 높아 눈, 피부 건강을 책임지며 면역력도 끌어올린다. 가을철 달콤하게 맛이 오른 늙은 호박을 호박죽에만 사용하지 말고 애호박 대신 된장찌개에, 감자나 무 대신 생선조림에 넣으면 색다른 요리가 완성된다. 찜닭, 닭갈비 등에 부재료로 써도 맛이 그만이다.

    두뇌 건강에 좋은 대하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하는 고단백-저칼로리 등 훌륭한 영양성분을 자랑한다. 대하에는 두뇌 발달에 이로운 오메가-3 지방산(DHA)과 칼슘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나 노년층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껍질에도 면역력을 높이고 혈압을 조절하는 키틴과 키토산이 풍부하니 되도록 섭취할 것을 권한다. 다만 대하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인 만큼 평소 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 써야 하는 사람은 섭취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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