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 - ㈜한화  ·  한화시스템  · 한화지상방산

“국산 무기 최첨단化, 한화가 주도! ”

북한 장사정포 파괴하는 230mm ‘천무’ 등 자체 개발 ‘무알못’(무기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흥미로운 한화산 첨단무기

  • | 강지남 기자 layra@donga.com

    입력2018-11-02 15: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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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방위   · 다표적 동시 교전이 가능한 한화시스템의 천궁 다기능레이다. [사진 제공 · 한화시스템]

    전방위   · 다표적 동시 교전이 가능한 한화시스템의 천궁 다기능레이다. [사진 제공 · 한화시스템]

    화약산업을 모태로 출발한 한화는 오늘날 국내 1위 방산기업으로서 위상이 확고하다. 한화는 탄약, 유도무기 분야에서 꾸준히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으며 최근에는 항공우주, 방산전자, 첨단체계 분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다. 한화는 고품질 제품과 관련 솔루션의 수출로 글로벌 방산기업으로도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17’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산 무기의 우수성과 관련해 “차세대 다련장(多聯裝) 로켓 ‘천무’가 세계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언급한 적 있는데, ‘천무’는 ㈜한화가 독자 개발한 230mm급 유도탄이다.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한화시스템은 레이다·감시정찰 및 지휘통제·통신, 한화지상방산은 화력·무인화·기동·에너지저장체계, 한화디펜스는 기동무기·대공유도무기·발사체계 분야에서 국내 방산산업을 선도하고 있다(표 참조). 

    이번 ‘2018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드론 산업대전’에서 한화는 드론부대를 진두지휘하는 드론봇시스템(한화시스템), 공대지유도탄인 천검과 단거리로켓발사기(한화), 고폭탄을 탑재한 SG로봇(한화지상방산) 등을 방산업계 관계자와 일반인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드론봇시스템…4차 산업혁명 기술을 국방에 접목

    한화시스템은 정보기술(IT) 기반의 첨단 방산전자 솔루션을 제공한다. 1978년 방위사업을 시작했고, 2000년 프랑스 탈레스(Thales) 그룹으로부터 외자를 유치했으며, 2015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시스템은 군 무기체계의 두뇌와 신경계에 해당하는 시스템 및 장비 분야에서 선두를 달린다. 레이다 부문에서는 천마 및 천궁 다기능레이다(MFR)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현재 한국형전투기(KF-X) 탑재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체계 개발, 차기호위함(FFX-III) MFR,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 MFR, 천궁 MFR 성능 개량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3월 경기 용인연구소에 첨단 AESA 레이다 개발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안테나시스템 시험장을 준공했다. 



    전자광학 및 감시정찰 부문에서는 포병용 주야관측 장비, 차기 열영상장비(TOD), 다기능 관측경 등을 단독 개발해 군에 공급했다. 이들 장비는 해외 수출도 추진 중이다. 또한 최근에는 경계시스템 첨단화를 위한 무인지상감시센서(UGS)체계 개발 업체로도 선정됐다. 지휘통제 및 통신체계 부문에서는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100% 자체 기술로 차세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의 주요 장비를 양산하고 있다. 

    해양시스템 부문은 1980년부터 한국 해군의 모든 함정 전투체계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으며 수중 무인, 함정 센서 및 기관 제어체계 사업도 진행한다. 항공우주전자 부문과 관련해서는 무인항공기, 수리온, T-50 사업 등에 참여했고 KF-X를 위한 핵심 항전장비, 소형무장헬기(LAH) 등을 위한 디지털조종석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차기 정찰위성의 핵심인 영상레이다(SAR) 및 전자광학(EO/IR)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국방 접목에도 나선다. 드론 무선충전시스템과 드론 감시정찰 및 통합관제시스템을 개발해 육군의 5대 게임체인저 가운데 하나인 드론봇 전투체계의 통합 운용 방향을 제시할 예정. 또한 병사의 생존과 전투력 극대화를 위한 네트워크 기반의 개인전투체계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및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으로 부대·병력 관리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향상하는 스마트부대 관리시스템 등도 개발 중이다.

    ㈜한화
    북한 장사정포 파괴용 ‘천무’ 자체 개발

    ㈜한화가 독자 개발한 230mm급 
다련장 로켓 ‘천무’. [사진 제공 · ㈜한화]

    ㈜한화가 독자 개발한 230mm급 다련장 로켓 ‘천무’. [사진 제공 · ㈜한화]

    ㈜한화는 1952년 ‘사업보국(事業報國)’을 창업 이념으로 삼아 설립된 한화그룹의 모태다. 축적된 화약기술을 바탕으로 1974년 방위산업에 진출했으며 현재는 유도무기, 탄약, 그리고 우주사업에까지 선제적으로 투자해 정부사업 참여를 통한 국산 무기 첨단화를 주도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 해외 선진업체와 파트너십 구축 등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화는 국내 대표 유도무기체계 종합기업으로 발돋움했다. 2002년 대지유도무기 전문화 업체로 지정됐으며, 2012년부터는 전술·순항형 유도무기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2015년부터 전력화된 230mm급 다련장 ‘천무’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서울 본사 외에도 ㈜한화는 대전, 경북 구미, 전남 여수, 충북 보은 등 4곳에 사업장을 운영 중이다. 본사는 사업총괄과 경영지원을, 대전 종합연구소는 연구개발(R&D)의 핵심 축으로서 유도무기, 정밀 탄약, 핵심 구성품 등의 연구개발을 담당한다. 또한 대전에선 유도무기 체계종합, 구미에선 신관과 수중센서, 여수에선 고폭약과 추진제, 보은에선 유도무기 탄두 조립과 공병 탄약을 생산한다. 

    ㈜한화의 주력 제품으로는 천무,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 LAH공대지유도탄(천검) 등이 꼽힌다. ㈜한화는 이러한 주력 제품의 개발뿐 아니라, 기존 전력화된 무기체계의 성능 개량에도 힘쓴다. 2.75인치 로켓탄의 비행 안정성과 위력을 높여 다양한 플랫폼에 적용하는 연구, 기존 81mm 박격포탄보다 파괴력이 뛰어난 개량형 81mm 박격포탄 개발 사업을 현재 진행 중이다. 

    ㈜한화의 포부는 ‘2020년 국내 탄약, 유도무기 분야 1위’ ‘2025년 글로벌 일류(Top-tier) 방산업체로 도약’ 등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R&D 인력을 확충하고 해외사업 관련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지상방산
    K9 독자 개발로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 1위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화지상방산의 K9 자주포. [사진 제공 · 한화지상방산]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화지상방산의 K9 자주포. [사진 제공 · 한화지상방산]

    한화지상방산은 1983년 방위산업에 진출, 지상무기체계를 개발·생산해왔으며 2015년 한화그룹에 편입됐다. 화력, 기동 및 로봇, 무인화체계와 에너지저장체계에 대한 융·복합 토털 솔루션 개발 등이 한화지상방산의 주요 사업 영역이다. 

    한화지상방산의 대표 무기는 K9 자주포.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10년에 걸쳐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했다.

    최대 사거리는 40km이며, 분당 최대 6발을 사격할 수 있다. 1000마력의 고출력 엔진, 자동 변속기, 유기압 현수 장치를 장착하는 등 산악지형이 많은 우리나라 환경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사막부터 설원까지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 운용 가능하다. 터키,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현재 세계 자주포 수출시장 점유율 1위다. 

    최근에는 5t 트럭에 105mm 견인곡사포를 탑재한 차륜형 자주포(EVO-105mm)를 개발했다. 이 밖에도 주야간 탐지 및 추적에 능한 원격사격통제체계(경량형), 차륜형 전투로봇, 다목적 무인차량, 급조폭발물 제거로봇(100kg, 25kg급), 소형감시경계 로봇인 초견로봇, 최루탄 또는 고폭탄을 탑재한 SG(Smart Grenade)로봇 등 첨단무기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방산 한화’ 대표선수 총출동!
    고폭탄 탑재 로봇, 드론봇시스템, 천검 유도탄…
    2018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 · 드론 산업대전에서 직접 볼 수 있어

    ㈜한화의 소형무장헬기(LAH) 공대지유도탄인 ‘천검’(위)과 한화시스템의 드론봇시스템. [사진 제공 · ㈜한화]

    ㈜한화의 소형무장헬기(LAH) 공대지유도탄인 ‘천검’(위)과 한화시스템의 드론봇시스템. [사진 제공 · ㈜한화]

    한화는 ‘2018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 · 드론 산업대전’에서 국내 1위 방산기업으로서 위용을 자랑한다. ‘방산 한화’의 주축인 한화시스템, ㈜한화, 한화지상방산 등 3개 회사가 미래의 방산기술을 가늠할 수 있는 최첨단기술 및 제품들을 선보이는 것. 

    먼저 한화시스템은 현재 드론봇 통합전장체계 운영을 위해 드론 통합관제시스템, 드론 무선충전시스템, 드론 감시 레이다 등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중인데, 이 솔루션들을 이번 산업대전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일례로 드론 통합관제시스템은 드론 통제와 자율운항을 위한 지능형 복합지휘통제용 관제시스템이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까지 드론에 레이저로 전력을 쏘아 올리는 기술을 상용화할 예정인데, 이 기술은 드론뿐 아니라 무인기의 전력 문제를 해결하고 산업재해로 전력 공급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도 해결책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한화시스템의 ‘국방 IoT · 모바일 기반 스마트부대 관리시스템’도 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IoT,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군의 차량 관리, 군사시설 경계감시, 전차  ·  탱크 예측장비, 병사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신속하고 자동화된 부대 지휘 통제를 지원한다. 

    최루탄이나 고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SG로봇(왼쪽)과 급조폭발물 제거로봇. 둘 다 한화지상방산의 최신 무기다.

    최루탄이나 고폭탄을 탑재할 수 있는 SG로봇(왼쪽)과 급조폭발물 제거로봇. 둘 다 한화지상방산의 최신 무기다.

    한화지상방산이 만든, 아령처럼 생긴 SG로봇과 탱크를 닮은 급조폭발물 제거로봇도 눈에 띈다. SG로봇은 최루탄 또는 고폭탄을 탑재한 로봇. 건물 내 감시정찰을 통해 적이나 테러범을 발견하고, 근접거리에서 원격으로 폭발장치를 작동시켜 정밀 타격을 한다. 급조폭발물 제거로봇은 화생방 정찰 등 군사작전, 경찰특공대의 폭발물처리(EOD) 작전, 대테러 작전, 재난 대응, 원자력발전 고(高)방사선 구역 내 작업환경 모니터링 등에 활용된다. 도심뿐 아니라 사구, 진흙, 수풀, 설원 등 환경을 가리지 않고 작동이 가능하다. 병사 1명이 운용할 수 있으며, 최대 7kg까지 물체를 실어 나를 수 있다. 

    한편 ㈜한화는 이번 산업대전에 천검 유도탄, 단거리로켓발사기, 기동저지탄, 회로지령탄약, 신관류 등을 선보인다. 이 중 특히 천검 유도탄이 눈길을 끄는데, 이는 소형무장헬기(LAH) 장착용 공대지유도탄으로, 미국 헬파이어 미사일처럼 적의 전차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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