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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자연이 준 기적의 물, 식초

“예뻐지려면 속부터 채워야” 식초로 가꾸는 이너뷰티

“예뻐지려면 속부터 채워야” 식초로 가꾸는 이너뷰티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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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름다움의 기준도 바뀌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속부터 아름답게 가꾸는 ‘이너뷰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 얼굴에 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속이 건강하지 못하면 맑고 윤기 나는 피부는 ‘그림의 떡’이다. 

이너뷰티의 대표 아이템으로 천연발효식초를 꼽을 수 있다.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천연발효식초는 비타민과 미네랄, 유기산, 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장기를 튼튼하게 하고 피부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먼저 밝고 화사한 피부는 혈액순환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피부 모세혈관 끝까지 맑은 피가 돌려면 간 건강이 필수인데, 식초에는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천연발효식초는 알코올 성분을 가진 술을 발효·숙성시킨 것으로, 술을 빚을 때 넣는 누룩의 펩타이드 성분에 간 해독 효능이 있다. 

박찬영 한의학 박사는 “간은 해독의 중심 장기로, 체내에 있는 5ℓ가량의 피가 1분에 1번씩 간을 통과한다. 그때마다 간은 혈액에 쌓인 독소와 찌꺼기를 걸러내 피를 맑게 한다. 피가 깨끗해지면 피부 톤도 밝고 투명해진다. 반대로 간에 독소가 쌓이면 피부색뿐 아니라 잇몸과 입술, 아랫눈썹 안쪽 부위가 검붉게 변한다. 따라서 얼굴이 화사한 선분홍 빛을 띠려면 간 건강부터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입술이 자주 트고 갈라지는 경우에는 위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천연발효식초는 소화 흡수 능력을 좋게 해 위 건강에 도움을 준다. 박 박사는 “입술이 쉽게 트는 건 위에 허열이 많기 때문인데 식초가 이러한 허열을 잡아준다. 식초에 함유된 아미노산, 유기산 등이 위와 장에 기생해 살아가는 유익균의 먹이가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토피·건선·잡티 개선에 효과적

식초는 아토피·건선 등 피부질환을 앓는 사람에게도 효과적이다. 지난 20년 동안 건선에 시달렸던 50대 중반의 김영철 씨는 식초를 마시고부터 건선이 말끔히 사라졌다. 겨드랑이와 목 주변에 건선이 심해 오랫동안 피부과 약을 복용했는데, 약을 먹거나 바를 때만 잠깐 좋아질 뿐 시간이 지나면 상태가 다시 악화되기 일쑤였다고 한다. 

김씨는 “여름철만 되면 목 주변이 거뭇거뭇해져 와이셔츠 입기를 꺼릴 정도였는데, 5년 전부터 전통 천연발효식초를 먹기 시작하면서 건선도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얼마 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항산화 검사에서 혈액 수치가 pH 7.0(알칼리)으로 나왔다. 항산화 작용에 좋은 식초를 꾸준히 마신 덕분에 어느 순간 몸이 알칼리성 체질로 변했고, 건선도 자연스럽게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애경 WE클리닉 원장은 “건선 등 아토피 피부염은 진피의 pH 균형이 깨졌을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피부의 적정 산도를 맞추려면 몸속은 산성이 아닌 알칼리성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천연발효식초에 들어 있는 비타민C 성분 또한 피부 미용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탱탱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콜라겐이 잘 재생돼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비타민C다. 또한 비타민C는 손상된 피부의 재생을 촉진하고 멜라닌 색소의 증가를 억제해 기미나 주근깨를 완화해준다. 

40대 중반인 김미옥 씨는 몇 해 전부터 텃밭을 가꾸느라 피부가 햇볕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식초를 먹은 덕분에 예전에 비해 기미, 주근깨가 사라졌다고 한다. 김씨는 “농사일을 시작하면서 가장 걱정됐던 게 피부 손상이었다. 여러 방법을 생각하다 식초가 피부에 좋다는 얘기를 듣고 1년 전부터 먹고 있는데,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농사짓는 사람 피부가 맞느냐’며 깜짝 놀라더라. 식초를 먹고부터는 화장품도 많이 쓰지 않는다. 속에서부터 좋은 영양분이 생성되니까 화장품을 바르지 않아도 피부가 날로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식초는 부종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식초에는 약해진 신장 조직을 회복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인데, 특히 림프순환을 도와 부종 제거에 효과적이다. 아침마다 얼굴이 자주 부어 고민이던 30대 직장인 최예슬 씨는 잠자기 전 식초를 한 잔씩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부기 걱정에서 해방됐다. 최씨는 “출근 전 화장할 때마다 부은 얼굴 때문에 속상했는데 식초를 마시고 부기가 많이 사라졌다. 피로감도 많이 줄어 아침에 눈 뜨는 게 한결 쉬워졌다”고 말했다.


장 트러블은 피부 트러블 유발

장 건강은 면역력과 연결돼 이너뷰티에 영향을 미친다. [shutterstock]

장 건강은 면역력과 연결돼 이너뷰티에 영향을 미친다. [shutterstock]

한편 피부 트러블이 자주 일어난다면 장 건강을 의심해봐야 한다. 장내에 독소가 쌓이면 대장 모세혈관에서 혈액으로 독소가 배출돼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장에 쌓인 노폐물이 원활하게 배출되려면 장내 유익균이 많아야 하는데 식초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업상 술자리가 잦은 50대 김재훈 씨는 천연발효식초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아침에 화장실 가기가 한결 편해졌다. 과음까지는 아니어도 술을 마신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설사를 하곤 했는데 식초를 마시기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배변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김씨는 “식초가 술 깨는 데 좋다고 해 먹기 시작했는데, 장에도 이렇게 좋은 줄 몰랐다. 배변이 원활하니까 기분이 상쾌하고 피부도 덩달아 좋아지고 있다”고 말해다. 

특히 포도를 발효시킨 와인식초에는 청국장, 김치 등에 주로 들어 있는 비피더스와 락토바실러스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피더스는 대장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균으로 변비에 효과적이고, 락토바실러스는 면역기관인 소장의 기능을 돕는다. 따라서 면역력이 높아지면 장질환인 변비 증상이 완화된다. 

김세연 차앤박피부과 피부과전문의는 “장 건강은 면역력과 직결돼 이너뷰티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결국 노폐물 배출 및 혈액순환과 관련 있는데, 피부는 우리 몸의 큰 장기로 장내 세균의 부유물로 야기되는 순환 문제가 곧 피부 문제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주간동아 2018.06.06 1141호 (p14~15)

  • | 김유림 기자 mupm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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