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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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빗자루? 마음 청소할 때 쓰지요

‘별난 여자’ 곽세라가 전하는 마녀의 세계 … “사람들에게 웃음과 사랑 마법 주는 깜찍한 존재”

  • 엄상현 기자 gangpen@donga.com

    입력2007-01-03 16: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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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녀 빗자루? 마음 청소할 때 쓰지요
    중세 유럽의 어느 인적 없는 숲 속, 어두침침한 방 안에 처박혀 사는 뾰족 콧날에 검은 모자와 옷을 입고 빗자루를 든 할망구. ‘마녀’라고 하면 흔히 떠오르는 모습이다. 그런 마녀가 오늘날에도 존재한다면 믿겠는가? 물론 겉모습은 상상하던 것과는 전혀 다르지만.

    영국 마녀협회 ‘코벤(Coven)’ 회원인 곽세라 씨는 자칭 ‘사설 독립 마녀’다. 세계적 휴양리조트 체인인 ‘클럽 메드’의 요가 마스터스로 일하면서 전 세계 120여 개국을 돌아다니는 그녀는 만나는 사람들에게 웃음과 ‘사랑의 마법’을 전하고 있다.

    전 세계 돌아다니는 ‘사설 독립 마녀’

    “마법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 항상 존재해요. 보고 싶은 사람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다든가, 기다리던 일이 이뤄지는 것처럼 간절히 소망하는 일이 이뤄지는 게 바로 마법이죠.”

    곽씨가 마법의 세계를 접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1995년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로 잘나가던 그는 99년 회사를 그만두고 홀연히 인도로 떠났다. 인도 정부장학생으로 델리대학에 입학했지만 그의 관심사는 다른 데 있었다. 수업은 듣지 않고 인도 곳곳에 퍼져 있는 ‘아쉬람(도제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인도 요가학교)’을 전전하며 명상과 요가, 인도 전통춤 등을 배운 것. 그가 요가를 전수받은 곳은 인도 남부에 있는 도시인 ‘폰디체리’의 한 아쉬람이었다.



    그 와중에 2000년 초 싱가포르에 머물면서 잠시 태극권과 요가강습 아르바이트를 할 때 일이다. 한 할머니에게서 “몸이 불편해 나갈 수 없으니 집으로 출장요가를 와줄 수 있느냐”는 전화를 받은 것. 원칙적으로 출장은 안 나가지만 그는 뭔가에 홀린 듯 할머니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가 집으로 찾아가 만난 할머니는 그러나 놀라울 정도로 젊고 멀쩡했다. 예쁜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양 갈래로 따서 리본으로 묶은 모습은 마치 알프스 소녀 하이디를 연상케 했다. 그런 할머니가 출장을 요청한 사연인즉, 아들을 스키장에서 사고로 잃은 뒤 광장공포증을 앓아 집 밖으로 나가기가 어려웠던 것. 그런데 그 할머니가 바로 영국의 한 대학교 화학과 교수이자 영국 마녀협회 회원이었다. 이름은 ‘앤 마리’.

    “할머니 집에 갔을 때, 할머니가 말하는 대로 몸이 움직이더라고요. 그런데 아주 자연스럽고 편했어요. 마치 당연히 그래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