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독트린
‘테러를 용인·지원하는 어떤 국가와 조직도 잠재적 공격 목표로 삼는다’는 대(對)테러전쟁 수행원칙에 백악관 관리들이 붙인 명칭. 아프가니스탄 군사공격에 임한 미국의 외교정책 기조를 천명한 것으로, 다른 나라들이 빈 라덴을 돕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경고 메시지도 담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쟁의 성격과 목표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과거 대소련 봉쇄정책을 선언한 ‘트루먼 독트린’ 등 역대 대통령의 독트린과 같은 반열에 오를 만한 것인지에 대해선 논란이 많다. 독트린(doctrine)의 원뜻은 종교 교리나 교의(敎義). 하지만 강대국 정책기조를 격상한 의미로 전용되면서 그들의 오만함도 엿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