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R 영상을 봐야만 잠이 와요”](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5/07/03/201507030500016_2.jpg)
눈 건강 해칠 수도
요즘 많은 젊은이가 스마트폰 속 ASMR(자율감각쾌락반응) 서비스의 도움을 받아 잠을 청한다. 이들은 ‘소리와 영상 자극을 받으면 뇌가 기분 좋게 나른해진다’고 주장한다. 취재 결과 인터넷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의 21만 개 ASMR 영상 가운데 한국어 ASMR 영상이 6만 개에 달했다. ASMR의 생산 및 소비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극성이라는 의미다.
시청자 8만 명을 보유한 ASMR 제작자 유민정(27·여) 씨는 “한 달에 1만 명꼴로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영상엔 ‘이거 듣고 푹 잤다’는 댓글이 수백 개씩 달린다. ‘피부 관리’ ‘낮잠 시간’ 같은 상황극이 가장 인기다. 이외에도 껌 씹기, 음식 먹기, 물건 긁기 등 유형이 다양하다. 정해빈(23) 씨는 “껌 씹는 소리의 찌릿찌릿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제작자 박경나(32·여) 씨는 따뜻한 색감을 내기 위해 공을 들인다. 일부 제작자는 잡음을 제거하기 위해 고가의 마이크를 구비하기도 한다. ASMR는 효과가 있을까. 닉 데이비스 영국 스완지대 교수는 “기분이 이완되기는 한다”고 말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수면장애환자는 2008년 22만8000명에서 2012년 35만7000명으로 대폭 늘었다. 우리는 ‘잠 못 들게 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알아둘 건 있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는 불 끄고 누운 잠자리에서 눈 건강을 가장 해친다는 점이다.
![“ASMR 영상을 봐야만 잠이 와요”](https://dimg.donga.com/egc/CDB/WEEKLY/Article/20/15/07/03/201507030500016_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