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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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만 까지 맙시다”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15-05-26 09: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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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준만 까지 맙시다”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5월 19일 오후 홍콩에서 진행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국민 앞에 무릎을 꿇었다

    가수 겸 배우 유승준이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 앞에 무릎을 꿇었다.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병역 의무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한 지 13년 만의 일이다. 1997년 데뷔곡 ‘가위’로 혜성처럼 등장해 한국 댄스음악계의 독보적인 스타로 군림하며 바른 생활 사나이, 아름다운 청년 이미지로 사랑받았던 그는 병역 기피 논란으로 국민의 공분을 사 전례 없는 입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그랬던 그가 돌연 5월 19일 오후 홍콩에서 진행된 아프리카TV 생중계를 통해 “2002년으로 돌아간다면 입대할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왜 하필 군면제가 되는 시점에 사과했는지 그 속내가 궁금하다는 반응도 있다. 입대할 수만 있다면 하고 싶다고 밝힌 속사정이 미국 세법 개정에 따른 과세를 피하기 위해서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5월 20일 네이버 뉴스 연예란 기사 1~5위가 유승준 관련 기사였다. “13년 동안 뭐 하다 법적으로 군대 안 가도 되는 나이가 되니 갑자기 군대 가려 한다” “외국인에게 공소시효란 없다” “이미 늦은 듯… 시간은 되돌릴 수 없으니까요” 등의 댓글이 공감을 얻었다. 또 “외국분이라서 한글이 서투신 거 같은데 못하는 거랑 안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답니다, 스티븐 씨” “당신을 받아주면 그동안 군대 다녀온 젊은이들의 2년이란 삶을 부정하는 겁니다” “저 사람이 대한민국을 버린 겁니다. 우리가 내친 게 아닙니다” 등의 댓글도 있었다.

    유승준 때문에 트위터 타임라인이 뜨거워졌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프리카TV BJ(방송자키)들이 방송 대가로 별풍선을 받는 데서 착안해 “별풍선 받고 싶었던 유승준”이라고 쓴 글이나 “유승준 방송 복귀, ‘진짜 사나이’로 복귀하나” “유승준이 얌전히 공익근무를 했다면 지금은 JYP가 아니라 YSJ 아니었을까” 등의 글도 보였다.

    이를 계기로 병역 기피자들에 대한 분노가 재점화된 가운데 트위터에서는 “유승준만 까지 맙시다. 재벌가는 군대 간 사람을 찾기가 힘들어요” “유승준 이제 입국 좀 하게 해줘라. 병역비리 저지른 놈들이 국회의원이니 장관이니 해먹는 나라에서 가수가 병역비리 저지른 걸로 십수 년을 제재하고 있으니” 등 병역비리를 저지른 위정자들을 비난하는 의견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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