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열흘 앞두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수능 당일에는 무엇을 해야 할까. 지금부터 수능 현장에서 10~20점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쉬운 문제부터 풀어라 1교시 국어부터 잘 안 풀리는 문제가 나오면 수험생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당황한다. 이때 2~3분 지나도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일단 다음 문제로 넘어간다. 초반에 시간을 절약하면 뒤에 나오는 난도 높은 문제에 집중할 여유가 생긴다. 영어 듣기 역시 혹시 문제를 놓쳤더라도 연연하지 말고 다음 문제에 집중하자. 수학은 30문항 가운데 25문항이 개념과 원리 문제라 차근차근 접근하면 다 풀 수 있다. 계산 실수를 하지 않고 주어진 조건만 잘 활용해도 충분히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있다.
△반복되는 핵심 어휘를 잡아라 국어 지문을 읽다 보면 반복되는 핵심 어휘가 나온다. 비문학 지문을 읽으면서 핵심 문장이나 핵심 단어에 밑줄을 쳐놓으면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된다. 의미가 반전되는 접속사에 표시를 해놓으면 지문을 여러 번 읽지 않아도 돼 시간 안배에 효율적이다. 영어 역시 정답의 근거가 되는 핵심 어휘가 반복되니, 핵심 어휘와 비슷한 의미의 어휘를 미리 표시해놓으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핵심도 쉽게 짚어낼 수 있다.
△지문을 읽기 전 문제부터 살펴라 수험생은 흔히 국어나 영어 지문을 꼼꼼히 읽고 그 기억으로 문제를 푼다. 하지만 기억이 정확지 않으면 지문을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하고 그만큼 시간이 낭비된다. 문제를 먼저 보고 지문을 읽으면 방대한 지문에서 문제 풀이에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쉽게 가려낼 수 있다. 또 문제를 먼저 보면 지문에서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되는 문장이나 특정 단어에 밑줄을 치며 문제 풀이 전략을 세울 수도 있다. 그리고 남은 문제는 지문을 부분적으로 다시 읽으면서 풀면 된다. 특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 효과적인 방법이다.
△답의 근거를 찾아라 국어는 지문 속에 답의 근거가 있다. 수학도 문제가 잘 안 풀리면 문제에 제시된 보기와 조건에서 힌트를 찾아 활용해야 한다. 문제 풀이에 필요하지 않은 조건은 절대로 주어지지 않는다. 보기가 있는 경우 보기까지 고려해 답을 찾아야 한다. 영어에서 특히 글의 순서 찾기와 문장 위치 관련 문제는 연결사, 대명사, 부사가 풀이의 결정적 근거가 된다.
△주관적 잣대로 해석하지 말라 국어는 주관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 아니다. 수험생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객관적 논리가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주관적 잣대로 내용을 파악하면 정답을 구할 수 없다. 어설픈 지식에 지문 내용을 꿰맞추려 하지 말고 지문을, 작품을 완전히 파고들어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영어도 어느 정도 해석은 되는데 정답을 고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언어논리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어 비문학처럼 문맥을 이해하고 글 흐름을 논리적으로 파악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지문 속에 정답의 근거가 있으므로 자신의 배경지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전체 흐름을 파악하면서 지문 내용을 추론해야 한다.
△근거가 확실할 때만 답을 수정하라 문제와 선택지만 보고 답을 고쳤다 틀리는 경우가 제법 많다. 철저히 지문 속에서 답의 근거를 찾아야 한다. EBS 연계율이 높더라도 소재만 활용하거나 글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선택지의 앞부분만 읽고 답을 고르는 실수를 피해야 한다. 지문 속에 정확한 근거가 있을 때만 답을 고치고, 근거를 찾지 못하면 처음 마크한 것을 그대로 두는 편이 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