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북한 군사 당국은 멀게는 6·25 한국전쟁에서부터 가깝게는 지난해 ‘서해교전’까지 50년 동안 팽팽한 대치 상태로만 일관해 왔다. 그만큼 남북한 군 수뇌부의 만남은 마주잡은 손과 환한 미소만으로도 화해 체제 개막의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다가 50년 동안 총부리를 맞댔던 남북한 군인들이 민족의 혈맥을 잇는 데 함께 땀흘리기로 합의하기까지 했다.
세계는 지금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서도 ‘총을 녹여 보습을 만드는’ 기적이 일어날지 주목하고 있다.
9월25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남북한 국방장관 1차 회담에 앞서 조성태 국방장관(오른쪽)과 김일철 북한 국방위원회부위원장 겸 인민무력부장이 악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