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체와 전력업체는 불가분의 관계다. 전력 없는 세상에서 전자제품은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8월20일 한전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출한 김쌍수(63·사진) 신임사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김 사장은 전자업계에서 ‘혁신 전도사’ ‘혁신 선구자’로 통한다. 1969년 한양대 공대 졸업과 동시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7년 1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까지 그가 LG전자에서 보낸 세월은 만 38년이다. 이 기간에 그는 LG전자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했다.
가장 상징적인 그의 업적은 LG전자 혁신 활동의 원동력이 된 ‘6시그마’라는 혁신활동 프로그램을 회사에 도입, 정착시킨 일이다. 여기에는 그가 내세운 ‘혁신 10계명’이 큰 구실을 했다. 그 첫 번째 계명이 ‘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는 것. 김 사장의 강연 내용 중 일부다.
“얼핏 들으면 말이 안 되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5%를 개선하자면 지금 하던 방식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은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로 베이스(zero base)에서 전혀 새로운 접근방법을 찾으면, 5%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쉽게 30%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즉, 요지는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방법을 바꾸자’는 데 있는 것입니다.”
그 덕에 그는 1999년 정부로부터 가전업계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된 데 이어 2000년 6시그마 혁신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강한 회사가 강한 인재를 만들고, 강한 인재가 강한 회사를 만든다는 GCGP(Great Company Great People). 그래야 ‘글로벌 TOP3’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장경영론’은 LG전자 근무기간 중 35년을 경남 창원공장 현장에서 보낸 그의 경영지론이기도 하다.
그에게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2003년 10월 LG전자가 계열 분리되면서 구자홍 회장이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대표이사에 오른 김 사장은 국내외 재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이후 회사 안팎의 여러 사정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공장형 리더십’의 한계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국내 최대 공기업이자 전력업체의 수장에 올랐다. 전자와 전력은 통할까? 한전은 덩치만큼이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조직으로 유명하다. 노조도 ‘귀족노조’로 불릴 만큼 거대한 특권과 힘을 갖고 있다. 그들의 저항을 과연 김 사장이 ‘혁신’이란 이름으로 얼마만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사장은 전자업계에서 ‘혁신 전도사’ ‘혁신 선구자’로 통한다. 1969년 한양대 공대 졸업과 동시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2007년 1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기까지 그가 LG전자에서 보낸 세월은 만 38년이다. 이 기간에 그는 LG전자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했다.
가장 상징적인 그의 업적은 LG전자 혁신 활동의 원동력이 된 ‘6시그마’라는 혁신활동 프로그램을 회사에 도입, 정착시킨 일이다. 여기에는 그가 내세운 ‘혁신 10계명’이 큰 구실을 했다. 그 첫 번째 계명이 ‘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는 것. 김 사장의 강연 내용 중 일부다.
“얼핏 들으면 말이 안 되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말입니다. 5%를 개선하자면 지금 하던 방식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은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로 베이스(zero base)에서 전혀 새로운 접근방법을 찾으면, 5%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보다 더 쉽게 30%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즉, 요지는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바꾸고 방법을 바꾸자’는 데 있는 것입니다.”
그 덕에 그는 1999년 정부로부터 가전업계 ‘신지식인 1호’로 선정된 데 이어 2000년 6시그마 혁신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강한 회사가 강한 인재를 만들고, 강한 인재가 강한 회사를 만든다는 GCGP(Great Company Great People). 그래야 ‘글로벌 TOP3’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현장경영론’은 LG전자 근무기간 중 35년을 경남 창원공장 현장에서 보낸 그의 경영지론이기도 하다.
그에게도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2003년 10월 LG전자가 계열 분리되면서 구자홍 회장이 물러나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대표이사에 오른 김 사장은 국내외 재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그 이후 회사 안팎의 여러 사정으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공장형 리더십’의 한계라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국내 최대 공기업이자 전력업체의 수장에 올랐다. 전자와 전력은 통할까? 한전은 덩치만큼이나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조직으로 유명하다. 노조도 ‘귀족노조’로 불릴 만큼 거대한 특권과 힘을 갖고 있다. 그들의 저항을 과연 김 사장이 ‘혁신’이란 이름으로 얼마만큼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