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반적으로 게임이라고 하면 어둡고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그러나 카트라이더는 한마디로 즐겁고 유쾌합니다. 극도로 단순화된 게임 체험은 첨단 게임 트렌드와 동떨어져 어설프기까지 합니다만, 거리를 질주하는 가분수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촌극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점심식사 후 식곤증에 시달리는 아저씨들을 사로잡고, 심지어 게임과 무관하리라 여겨졌던 20대 여성들의 아이스크림 먹을 시간마저 빼앗고 있습니다.
단순한 조작과 깊이 없는 내용에 ‘애들이나 하는 게임’으로 여겨졌던 캐주얼 게임이라는 장르가 이 한편의 게임으로 중흥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경쟁사들도 비슷한 느낌의 가벼운 게임으로 카트라이더 타도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이 국민게임이 일본 게임인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를 모방했다는 표절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더구나 이 게임을 아직까지는 공짜로 즐길 수 있지만, 영원히 무료일 것이라는 생각은 어디까지나 착각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