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지지율 30% 육박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가 3월 18~20일 전국 성인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할 것인지 자체 조사한 결과 지지율은 국민의미래 27%, 조국혁신당 19%, 더불어민주연합 16%, 개혁신당 3%,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1% 순서로 나타났다(해당 조사는 100% 무선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18.8%,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 이하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같은 기관들이 3월 1주 차에 실시한 여론조사와 비교해 조국혁신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률은 5%p 높아진 반면, 더불어민주연합과 국민의미래는 각각 1%p 낮아졌다.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 의뢰로 3월 18~19일 전국 남녀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4월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연합은 직전 조사 대비 4.0%p 하락한 18.7%, 국민의미래는 4.4p% 하락한 34.2%를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에 비례대표 정당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자는 8.9%p 상승한 29.2%였다. 개혁신당은 5.4%, 새로운미래와 녹색정의당은 각각 2.3%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으나, 실제 의석수를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준연동형제는 전문가들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산식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각 당은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몇 석을 목표로 하고 있을까. 민주당 한병도 전략본부장은 3월 15일 더불어민주연합과 관련해 “외부 여론조사 평균치를 내보면 13석 플러스알파(+α) 정도로 예상된다”며 “선거가 가까워지면 민주당 지지층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결집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 자리를 탈환한다는 목표를 내세웠으나, 공식 석상에서 구체적인 의석수 전망은 내놓지 않고 있다. “숫자를 이야기하지 않을 생각”(3월 15일 한동훈 비대위원장 발언)이라는 신중론이 지배적인 상황이다.
당초 10석을 목표로 하던 조국혁신당은 최근 상승세를 탄 여론조사 결과에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국 대표가 “목표 의석수는 여전히 10석”이라며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했다. 같은 당 황운하 의원은 3월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비례대표 의석수와 관련해 “12~13석에서 14~15석이 현실적 목표”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을 놓고 정치권 안팎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하나는 조 대표에게 호감을 가진 비명(비이재명계) 성향 야권 지지층이 집결했다는 분석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의 비례위성정당(더불어민주연합)은 찍을 수 없다는 심리와 조국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로 충분히 고생했다는 동정 심리가 결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종섭 주호주 대사 논란에 정권심판론 재점화”
정치권에선 기존 야권 지지층이 “조 대표가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충분히 대가를 치렀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조 대표의 아내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 비리와 관련해 유죄가 확정돼 복역하다가 같은 해 9월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의사면허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이 취소된 딸 조민 씨도 허위 작성 공문서 행사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 조 대표의 경우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지만, 지지층에선 조 대표 일가가 모든 처벌을 받은 것으로 보는 동정론이 강하다는 분석이다.‘정권심판론’이 이종섭 주호주 한국대사 임명을 계기로 재점화한 게 야권, 특히 조국혁신당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정치학 박사)는 “정권심판론이 민주당의 공천 파동으로 희석된 차에 이종섭 주호주 한국대사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정권심판론에 공감하는 유권자 중 일부가 조국혁신당 지지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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