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786

2011.05.09

“화장이요? 남자도 해야죠”

남성 뷰티 블로거 1세대 김한균 씨

  • 구희언 기자 hawkeye@donga.com

    입력2011-05-09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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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이요? 남자도 해야죠”
    여기, 화장하는 남성이 있다. 남성 뷰티 블로거 1세대인 김한균(26) 씨.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2년 연속 패션·뷰티 분야 파워블로거로 뽑혔다.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장기간 써본 제품에 대한 솔직한 리뷰와 활용도 높은 콘텐츠로 누리꾼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여세를 몰아 올 초 남성 메이크업 관련 책도 펴냈다.

    “정보를 얻으려 화장품 커뮤니티에 가입했는데 남성은 저 혼자였어요. 그래서 ‘차라리 내가 오피니언 리더가 되자’는 생각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피부가 콤플렉스였던 김씨는 자신감을 회복하려 중학생 때부터 화장을 했다. 그가 처음 화장을 시작한 1990년대만 해도 화장은 남성이 넘어서는 안 될 금남(禁男) 영역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초등학생도 “형, 스모키 어떻게 해요”라며 화장법을 문의할 정도로 시대가 변했다.

    화장에 대한 관심은 그의 진로도 바꿔놓았다. 그는 좋은 화장품을 만들고 싶어 공대에 진학했다가 이내 홍보와 마케팅에 재미를 느껴 광고홍보학과로 전과했다. 부전공은 뷰티디자인. 피부관리사와 메이크업 자격증도 있고 유명 화장품업체 인턴도 거쳤다. 앞으로 화장품회사의 기획, 홍보팀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다. 김씨는 “남성들이 화장하는 것에 더는 편견을 갖지 말자”고 주장한다.

    “화장은 사람의 이미지와 자신감을 높여주는 행위입니다. 인상이 밝아져 영업에도 유리합니다. 그렇게 보면 결코 화장이 여성 전유물은 아니죠. 비비크림이 부담스러우면 선크림으로 화장의 세계에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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